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2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를...

꽃샘 추위 치고는 너무 한 요즘의 날씨.
어제는 진종일 강풍에 눈발이 흩날려
절로 움추러드는 그런 날이었다.

그래선지
여기 성거산의 짐승들도 먹거리에 비상이 생긴 모양.
전에 없던 기현상이 자꾸만 벌어지고 있다.

주방 앞에 놓아둔 음식물 쓰레기통의 뚜껑이
한동안 열려지고 하더니,
이제는 아예 뚜껑의 무거운 돌까지 치워버리고 통전체를 쓰려뜨려
매번 청소하는데 애를 먹는가 하면,
분리 수거해 놓은 비닐 봉지를 뜯어놓아
어지럽게 널려 놓기도 하니...!
(그렇쟎아도 평소 음식물 쓰레기는 그냥 없애지 않고
산짐승들을 위해 가까운 곳에 뿌려놓는다)

아마도 먹거리가 궁해진 오소리나 너구리...들이
급기야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눈독을 드리게 된 것이리라.
어데선가는 멧돼지가 야생 염소를 잡아먹는 사례도 생긴단다.

상황이 이렇다면,
좀 있다 봄이 와 먹거리 채마 밭을 일구려 생각한 것도
접어두어야 할 판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는 옛 말이 있지만,
토끼,염소,고라니,맷돼지...형제 자매들이 그냥 둘리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산의 고요와 평화를 깨뜨리기 십상인 개를 키우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
그러니 한 해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야 하는
요즘 농민들의 애로가 얼마나 클까...십분 이해가 간다.

걸핏 가축과 농민들을 헤치려 마을을 어슬렁대던 늑대를
회개시킨 프란치스꼬 성인의 일화가 떠오른다.
성거산의 동물들이 굶지않고 평화롭게 잘 지낼 수 있는 묘책은
없을까...?

어쨌든
짓기로 했던 봄농사는 접어두기로 하고
야생화나 나무를 가꾸는 것 만으로 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기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해를 입지 않을
평화의 공존이 아쉬운 세상이다.
  • 앗숨 2007.03.21 08:20
    넘 오랬만에 들리니 주옥같은 많은 글들이,,,,갑자기 손주를 키우며 서로 친숙하기에 여념이 없다보니 세월이 어찌 빠르던지요^^ 성거산을 마치 가본듯이 포근한 글들. 많이 머물렀다 갑니다
  • 2007.03.21 08:20
    T 파릇파릇 봄이 오고있습니다. 혼자 보기가 아까운 자연의 어린 신비가...ㅋ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8 산책 겸 운동 T 평화/ 선 올해 70세가 되시고 오래 전 이민의 삶을 선택하신 롱아일랜드의 작은엄마가 가끔 좋은 메일을 주신다. 지난 봄이었나싶다. 연락도 없이 갑짜기 학교 ... 1 2010.07.18 2144
287 영적 친구들 T 평화가 강물처럼... 그냥 보내기 아쉬운가... 2008년을 장식이라도 하 듯 백설애애 온통 성거산 골짜기를 덮었다. 겨울다운 삭풍에 푸르른 솔잎조차 춤을 추니,... 1 2008.12.30 2132
286 자연의 섭리 앞에 T 오 누리에 평화 3월인가 싶더니 어느새 4월! 영변 약산 진달래가 그러했을테지만... 성거산 옆 능선에도 진달래가 불붙기 시작. 제일 먼저 눈에 뛴 꽃들이 뭣인... 3 2008.04.02 2121
285 포르치운쿨라 행진 15일째 소식 나눔 순례목적ᆢ기억과 회개 구간거리ᆢ궁항 마을회관~ 덕산공소(20km) 이스라엘 광야 여정이 지금 우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모압 벌판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 1 file 홈지기 2015.08.01 2119
284 이렇듯 첫 눈이 오면... T 온누리에 평화가. 무서리가 내릴 새도 없이 간밤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첫 ..."라고 하면 감회가 깊어 잊을 수가 없지만, 2008년의 첫 눈 역시 ... 10 2008.11.18 2119
283 포르치운쿨라 행진 13일째 소식 나눔 순례목적ᆢ기억과 회개 구간거리ᆢ화개장터~ 라베르나 수도원 도보순례 13일째다. 오늘은 라베르나 수도원에서 새신부님(김명겸 요한) 미사가 있어 일찍 출발 하기... 2 file 홈지기 2015.07.30 2117
282 나의 첫 사랑 T 졸졸 흐르는 시냇물 평화 연중 어느 때가 제일 좋으냐 물으면, 꽃샘 추위로 움추려든다 해도 단연코 생명이 약동하는 이맘때의 봄인걸 어쩌랴. 의식의 눈을 뜬 ... 2009.04.22 2116
281 10월은요...!? T 평화를 빌며. 오늘 가리봉동, 우슬라 할머니 수녀님의 장례미사에 다녀왔다. 우술라 할머니는 2년 전 돌아가신 분다 할머니와 산청, 나환우 마을에서 친 자매지... 2007.10.09 2116
280 나의 삶을 나누며 늘 깨어 기도해야할 것같습니다. 저는 알루미늄 주물로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알루미늄을 녹여서 틀에 기계로 밀어넣어 급속으로 식히면 원하는 제품이 만들... D.Andrea 2013.08.30 2111
279 하느님께 담뿍 사랑받으려면...? T 평화와 선 이렇듯 컴퓨터 방의 컴이 고장나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 좋은걸. 낮이면 새하얀 눈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좋고 밤이면 새까만 하늘... 1 2008.02.04 210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