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못해 멍할 정도다.

열흘 전만 하여도
산과 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온통 새하얀 꽃으로 덮혀
입이 딱 벌어져 말문조차 막힐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며칠 사이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련듯
사르르 일시에 꽃잎은 떨어지고,
이제는 여린 연두색 새싹들이
봄의 향연이 보고파 너도나도 쏙쏙 고개를 내밀어
아무튼 너나 할것없이 부산한 나날들이다.
계곡 한켠 습지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고사리며 고비...봄나물들이
시골 아닌 서울 촌내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매일 매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손짓한다.

어제는 어린 다람쥐 한마리가
어찌 들어와 있는지 집 안 마루에서 안절부절이어서
하마 놀랠새라 가만히 밖의 어미 곁으로 돌려보냈고,
오늘 새벽엔 문턱 앞에서 웬 민달팽이가
"안녕" 하며 인사를 건넨다.
다리가 긴 어린 거미도
그 춤사위가 옛사롭지 않아,
예전같으면 징그러워했을 그런 친구들이
여간 귀여움으로 닥아오는게 아니다.

어쩌면 자연(自然)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한 형제 자매가 되는 것.

내 가슴 가득한 사랑에
속절없이 파룻파릇 생명들이 쑥쑥 자라나는 이 계절!!!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반갑다, 하이얀 인동초야! T 평화와 선. 아마 부산, 봉래동 성당엘 가본지는 3회 형제회를 위한 강의 때문이었으니 족히 10 수년은 넘은 것 같다. 평소 "왜, 한번도 오지 않느냐?"는 최아오... 1 2006.06.18 1938
327 기특한 꼬마 형제- 모세와 여호수아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늘 는 입장 본당으로 갔다. 몇 달전 읍내로 이사온 모세 형제네와 함께... 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 모세는 초등 3... 2008.03.20 1938
326 지리산 둘레길의 '다랑논' T 온 누리에 평화 지난 5월에 8명의 형제들과 함께 '도보 피정'을 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특히 20여년간 찍어온 사진 중에, 그... file 김맛세오 2014.09.02 1939
325 포르치운쿨라 행진 12일째 소식 나눔 순례목적ᆢ기억과 회개 순례구간ᆢ구례성당(산동공소)~ 화개장터(22.64km) 산동공소는 청정지역으로 산수유 고장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구경에 나서는... 1 file 홈지기 2015.07.29 1946
324 멀고 먼 곳에서... T 평화를 빌며. 참으로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다. 한 달 전만 하여도 나는 분명 서울의 한복판인 정동에 있었고, 지금은 지구의 반대편인 뉴욕에 ... 2 2006.07.21 1947
323 새날 아침 * 새해 새벽 4시 50분... 최민순 신부님의 글을 책상 앞에 놓고 묵상해 봅니다. 새해의 기원 님께야 어제 오늘이 따로 있으리까마는 찰나의 틈 사이를 살아야 하... 로제로 2009.01.01 1948
322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를 생각하며... T 온누리에 평화가. "작은 꽃"이란 별명이 붙을만큼, 하느님께 당신의 어린이같은 작은 영성을 꽃피우셨던 성녀, 생각만해도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예쁘셨을꼬... 2008.10.01 1951
»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 2007.05.02 1954
320 사랑초 이야기 T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 내 방엔 거의 늘 라기도 하고 라기도 하는 화초가 거의 1년 열두달 꽃피우고 있다. 잎 모양은 토기풀 같지만 꽃은 자그마한 분홍 빛을 띄... 2008.11.06 1958
319 이럴 땐 영락없는 어린애라니...! T 평화가 온누리에. 지난 성탄 카드에 쓴 요한이라는 아이의 글이 잊혀지지 않는다. "...저처럼 아프지 마시구요...기도해 주신 덕에 이제 목만 조금 아파요. 요... 2 2009.01.30 195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