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3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6월도 되기 전에 선뜻 다가온 성하(盛夏)의 계절이런가!
짙푸르러진 성거산 골짜기 마다
이름모를 풀과 나무들이 번갈아 꽃을 피우고
너무나 울창해진 숲으로 변해
거기에 내 작은 몸조차 비집고 들어갈 틈 조차
없을 정도이니까.

근자에 전혀 모르는 분한테서,
'신사임당'이란 신간 서적을 택배로 받았다.
얼마 전 책방을 지나치다 제목만 보고도
한번쯤 읽고픈 충동을 일으켰던 책이라...
그런데 책의 저자가 '안 영'이라...낯설지 않은 이름이라
알고보니, '아름다운 귀향'의 주인공인 바로 그 선생님이시라!

'아름다운 귀향'을 대할 수 있었던 건,
참으로 우연한 기회로서- 재작년 안면도엘 갔었다.
글라라회 수녀님 중 한 분이 그곳 출신이어서
첫 서원식을 거기서 했고 나는 초대 손님으로
배를 타고 그 먼 곳까지 가게 되었던 것.
그런데 내내 일기가 안좋아, 우연히 사제관에 꽂혀진 책들 중
내 손에 들어온 것이 바로 그 책이었던 것.
참으로 감동적이고 귀감이 될 내용이어서,
나중에 어렵사리 두 권을 구해- 절판이 되어 구할 수가 없던 차에 어느 시골 책방에서 발굴해 내었다- 다른 분들께 선물을 했다.

어쩌면 '안 영'이란 선생님이 '신사임당'이란 신간을 내신 건,
하느님의 뜻인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그 분의 자서전격인 '아름다운 귀향'을 보아,
가톨릭 신자로서 또 어머니요 한 지아비의 양처로서
손색없는 삶을 살아 온 분이니까.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내 하늘 엄마를 생각하면,
'신사임당'이란 분의 존재 또한
결코 낯선 타인의 어머니 만은 아니기에 말이다.
  • ROSA 2007.06.25 17:15
    물따라 흐르듯 이곳까지와 주인장 허락없이 주옥같은 글들을 읽었네요. 현재의 복잡한 머릿속에 청량한 개울소리, 바람소리가 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냥 뒤돌아 나가기가 죄인양하여 몇자 남김니다. 주님안에서 행복하세요. 참, 여름이 무르익고, 아이가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저도 안영님의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8 아란자쯔의 노오란 달팽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바스크 형제님들의 고향 수도원이 바로 스페인의 북서쪽에 위치한 아란자쯔란 곳에 있지요. 루루드와 멀지않은 우람한 산맥에 자리하고 있... 김맛세오 2012.06.13 3186
237 텃밭 가꾸기 T 평화의 세상 정동으로 옮겨 온 이후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정원의 잔디밭입니다. 잔디만 심어 놓고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터라 풀들이 제 세상 만나 잔디... 김맛세오 2012.06.19 3282
236 게으름의 변명 T 평화를 빌며... 혼인이 많은 주말이면 늘상 수도원 정원으로 와 2-3일씩 묵어가는 행려자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겉보기엔 체격이 아주 건장해 보이는 사... 김맛세오 2012.06.27 3810
235 삶을 아름답게 하는 이웃들 T 평화/ 선 사노라면 제 주변에 몇 안되는 친밀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친밀해지면 당연히 행복지수도 높아짐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니, 그런 이웃들이... 김맛세오 2012.07.03 3103
234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T 온 누리에 평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10여년을 살았던 흑석동보다는 초교 3학년 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현충원' 자리를 단연 내 고향이라 하겠... 김맛세오 2012.07.03 3853
233 공감(共感) 이야기 T 평화와 선 오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한 과부의 죽은 아이를 살리 주시는 이야기- 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측은지심이 많은 분... 김맛세오 2012.09.18 2970
232 나의 사랑- 인왕산! T 평화와 선 지난 주말인 토요일엔 매일 미사에 나오시는 다윗 형제님의 권유로 오랫만에 인왕산 등반을 제대로 하였습니다. 평소 저녁 식사만 끝나면... 김맛세오 2012.09.18 3048
231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 김맛세오 2012.09.26 2927
230 가을 하늘과 구름 T 온 누리에 평화 조석으로 선선하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간밤에 쏟아진 비로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무수한 은행들을 보니 어김없는 결실의 계절임을.... 김맛세오 2012.10.24 3014
229 참,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아! T 온 누리에 평화 낮에 모처럼 손님(수녀님)이 오셨지요. 자투리 시간을 내어 바로 옆 개업 식당엘 들어갔답니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김맛세오 2012.10.24 315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