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두었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느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을 반대하실까요?

제 생각에 돈벌이 때문에 고쳐주면 반대하실지 모르지만

사랑 때문에 병을 고쳐주시는 것은 반대치 않으심은 물론이고

오히려 기뻐하시며 칭찬하시고 권장하실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회당장의 불만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이해됩니다.

 

회당장의 불만은 일견 아주 옳은 것처럼 보입니다.

당시엔 안식일이 아주 중요하였으니 그 날을 피해서 고쳐줘도 될 것입니다.

18년을 그런 상태로 있었는데 하루를 못 미룰 이유가 없고,

더욱이 여인이 고쳐달라고 청하거나 빨리 고쳐달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니

굳이 안식일 법을 어기면서까지 고쳐줄 필요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 회당장이 그렇게 아팠다면

하루라도 빨리 그 병에서 벗어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여유작작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라도 빨리, 아니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그런 서두르는 마음까지는 없고, 우리는 그 정도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사랑을 한다면 사랑하는 그만큼 입장을 바꿔 생각할 것이고,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부모가 그러하고 우리의 주님께서도 그러하십니다.

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하루만 더 고통을 겪어라,

1년만 더 고통을 참어라 하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큰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더 적절한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치유를 미루고

고통을 더 겪으라고 할 이유가 어머니나 주님께는 없습니다.

 

만일 우리의 주님께서 회당장과 같은 분이시라면

아무리 의로운 분이셔도 하느님답다 할 수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의로움과 사랑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의로우면서도 사랑하시고, 사랑하면서도 의로우십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이러하시니 그 아드님이신 주님께서도

의로움 때문에 사랑을 유보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참 다행이고, 그래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우리도 회당장 같지 않고 우리의 주님 같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도 주님처럼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사랑이 되어

그가 아픈 것을 같이 아파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0.27 19:52:40
    그렇습니다.
    그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제가 그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 알길이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을 잴 수 있는 자가 없기 때문에...
    그래도 알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의 고통에 대해 제 자신이 얼마만큼 고통스러워 하는가를
    보면 제가 그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를 깨닫게 되더군요.
    \"그가 아픈 것을 같이 아파하는\"만큼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과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세대를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서 서로의 호...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74
    Read More
  2. No Image 12Dec

    대림 2주 금요일-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장터의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3. No Image 11Dec

    대림 2주 목요일-호수 같은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인물 중에서도 큰 인물이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보다 크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Date201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6
    Read More
  4. No Image 10Dec

    대림 2주 수요일-주님께 가서 얻을 것과 배울 것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오너라.>와 <배워라>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에서 와서 보라고 하신 주님께서...
    Date201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8
    Read More
  5. No Image 09Dec

    대림 2주 화요일-나도, 우리도 백 마리 중 한 마리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제가 양성을 받는 동안 두 가지 유형의 양성자가 있었습니다. <안절부절> 형과 <냉담> 형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피 양성자가 수도원을 떠나려고 할 때 ...
    Date201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0
    Read More
  6.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교회의 전례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을 지내며 첫째 독서를 위해 창세기의 원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을 기리는 것이 오늘의 축일이니 원죄에...
    Date2014.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20
    Read More
  7. No Image 07Dec

    대림 제 2 주일-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그런데 우리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길이신데 무슨 주님의 길을 또 내라는 것인지? 당신 가실 길을 스스로 마련치 못해 우리가 마...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