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1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같이 하십니다.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한다는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앞서 7장에서 죄녀가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 용서 받을 때와

11장에서 손을 씻지 않은 것 때문에 율사를 나무라실 때와

안식일에 수종병자를 고쳐주신 오늘 복음 세 군데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 중에도 주님을 초대한 사람이 있고,

주님도 그들의 초대에 마다하지 않고 응하셨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은 주님의 적대자들일뿐이라는 생각과

주님께서 그들과는 상종도 하지 않으셨을 거라는 생각을 뒤집습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 중에는

주님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적지 아니 있었습니다.

식사를 초대한 것 자체가 존경한다는 표시이겠지만

이들이 주님을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모두 주님의 적대자라는 생각을 우리는 깨야합니다.

 

그러나 깨야 할 것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주님도 이들을 적대자로만 생각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주님께는 이들도 당신께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도 당신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필요한 주님의 사랑은 나무람과 일깨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매번 초대해준 그들에게 불편한 얘기를 서슴지 않으시고

심지어 독설을 퍼부으시기까지 하십니다.

저는 이것이 이들에 대한 주님의 지극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우리를 초대하는 사랑에 덕담으로 응답하는 수준입니다.

초대받은 자리에서 초대한 사람에게 잘못을 감히 얘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런 자리에서도 잘못을 얘기하는데 자유로우십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이들을 참으로 사랑하셨기 때문이고,

당신의 사랑만큼 자유로우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북한 일을 하면서 몇몇 공산당 간부들을 상대해봤는데 그들 가운데는

저의 선입관과는 다르게 자기 인민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결적으로 자기들의 체제를 고집하는 간부나

자기의 영달이나 보신을 꾀하는 기회주의들과는 달리

저희의 좋은 점은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거부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느꼈습니다.

어떤 체제에서건 사랑은 존재를 참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것임을 말입니다.

사랑은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너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은 불만 때문에 나무라지 않고 교정을 위해 나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칭찬도 환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격려키 위해 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무라는 것이나 칭찬하는 것이나 다 너를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자유롭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진정 사랑만큼 자유롭습니다.

 

이런 사랑의 자유를 닮고파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0.31 08:26:18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말이 기억됩니다.
    "어떻게 나비가 되죠? "
    "날기를 원해야 돼.
    하나의 애벌레로 사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만큼 간절하게"
    "죽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 아니기도 하고, ....
    일단 나비가 되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어,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사랑을 말이다."
    인간과 세상을 사심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사랑의 자유를 닮고파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수많은 종류의 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아, 손바닥 위에 성체를 올려놓을 때, 떨어뜨릴까 조심하게 되는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성체보다 조금 더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9
    Read More
  2. No Image 07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됐지 돌아가시기 전에 만찬을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는 그런 예식을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4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스스로 불행한 사람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은 자선을 베푸는 이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를 대조하면서 선을 행하고 불의를 피하라고 합니다.   자...
    Date201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6
    Read More
  4. No Image 05Jun

    연중 9주 금요일-고통이 곧 불행은 아니다

      며칠 전 중국에 선교 온 신부님과 평신도 선교사들을 만났고 그분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볼 때 여러분들이말로 토빗들이신데 여러분은 여러분이 토빗이기를 바라십니까? 여러분은 될 수 있다면 토빗처럼 되...
    Date2015.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04Jun

    연중 9주 목요일-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오늘 복음을 볼 때 모든 율법학자들이 주님을 적대시하지 않았고 주님도 율법학자를 무조건 싫어하거나 미워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율법학자가 스스로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트집을...
    Date2015.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0
    Read More
  6. No Image 02Jun

    연중 9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속뜻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실제로 있었던 얘기인지 지어낸 얘기인지 모르지만 성 프란치스코와 관련한 일화 중에 아주 특별한 얘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프란치스코와 동료가 길을 가는데 점심때가...
    Date2015.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9
    Read More
  7. No Image 01Jun

    연중 9주 월요일-자랑하지 말고 찬미하자!

        오늘 1독서의 토빗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토빗이 이렇게 얘기하는데도 그 말이 하나도 교만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토빗이 전정 겸손한 사...
    Date2015.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