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한 넓은 세상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싶다는 단순함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평소에 별 대화가 없어 "어쩜 저리도 재미가 없는 애들일까...?"
의아해 한 적이 한 두번도 아니지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천륜을 어쩔 수 없었던지
늘 내 쪽에서 관심을 써 줄 밖에...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일로 그 애가 미국으로 가게 된 것.

그런데 그 애에 대한 섭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으니
정(情)이 많은 삼촌이어선지,
작은 기대마저도 저버려야 했으니 말이다.

대화가 없었으니
서로에 대한 추억이나 이야기꺼리가 없어,
그래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번쯤 성거산엘 다녀갔음 싶었지만,
그것은 나 만의 언감생심 바램이었을 뿐...
더구나 미국에 이민 가 사는 숙부 내외나 여러 사촌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모두 한 집 안에서 대가족을 이루어 살았었기에
나와는 각별히 추억꺼리가 많아
서로가 만나면 할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이요...
그리고 재작년 안식년을 기해 만남의 기쁨을 만끽했었다.

그런 세계로 간 조카 애는
이 삼촌에 대한 무슨 추억, 할 말이 있을까?
이야기 소재가 거의 없을 것만 같아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암튼 한국에선 그래도 명절 때나 특별한 때
오며가며 씩 웃는 게 고작이었지만,
그나마 볼 수가 없게 된 그 애.
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모아
자주 기도하게 됨은
단 하나 밖에 없는 삼촌이기 때문이리라.

내리 사랑은 이런 것인 가 보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 2 김성호 2010.09.13 2271
356 물고기 형제 자매들 T 평화/ 선 여기 막바지 길가엔 작은 계곡이 있어 오르내릴 때마다 심심치가 않습니다. 우선 조잘거리는 계곡물이 늘 가던 길 멈추게 하며 곧잘 말을 건넵니다. "... 김맛세오 2011.12.13 2584
355 물매화를 보셨나요? T 평화/ 선 벌써 몇년째 성거산에 살다 보니, 이곳 토양에 무엇이 잘 자라는지 확연히 알게 되었다. 주로 소나무, 참나무, 영지,더덕, 도라지, 취나물, 밤...등 ... 2010.10.05 2559
» 미국으로 살러 간 조카녀석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 2008.03.12 1877
353 미루나무 위, 맴돌던 '솔개'를 떠올리며...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현충원에 갔다가 7,80십년 고령의 미루나무 위 창공을 배회하던 늠늠하고 평화로운 '솔개'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 김맛세오 2014.01.23 2074
352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 김맛세오 2012.05.08 2347
351 바람처럼 꽃처럼 T 온 누리에 평화 코끝에 스치는 새벽 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가진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을 의식할 때 보이지 않는 바람이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 김맛세오 2012.05.08 2432
350 바보 有感 바보는 바보다. 내가 보매, 암만 생각해도 예수는 바보다. 그는 그렇게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대제사장 앞에서, 빌라도 앞에서 그는 챤스가 많았다. 근데, 그는... idiot 2008.10.04 1762
349 반갑다, 가재 형제 자매 ^*^ T 졸졸 흐르는 시냇물 평화 어젠 진종일 이슬비가 내려 나무 솎아내는 작업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밤들이 알암을 터뜨리며 후두득 소리를 내는 걸 보니 추석... 김맛세오 2009.09.22 2073
348 반갑다, 하이얀 인동초야! T 평화와 선. 아마 부산, 봉래동 성당엘 가본지는 3회 형제회를 위한 강의 때문이었으니 족히 10 수년은 넘은 것 같다. 평소 "왜, 한번도 오지 않느냐?"는 최아오... 1 2006.06.18 193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