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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온갖> <우글거리다>, <아주 많이>라는 표현들 때문입니다.

 

성전의 풍요로움, 생명의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풍요로움도 어떤 한 가지가 많은 것이 아니라 온갖 것이 풍성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성전들은 생명들이 싱싱하고 풍요로워야 하고,

우리의 성전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함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먼저 생명들이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적이 많을 것입니다마는

저희 수도원에서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성가에 활기가 없고,

얼굴 표정들이 너무 어둡고 경직되어 저 사람 행복하군!”,

저 사람 살판났군!”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참 안타깝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극단적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술집에서 술 먹을 때는 그렇게 기가 살고 큰 소리로 떠드는데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는 죽을 죄인처럼 기가 죽어 기어들어가는 소립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흑인들의 교회에서 느낀 그 활기와 생명력이

우리의 성당에서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건한 몇 사람이 와서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치고 기죽은 사람들이 와서 활기를 되찾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성전에서는 다양성이 살아있어야 함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전례의 다양함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단체들도 활발히 활동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있는 성전이어야 합니다.

 

늙은이와 젊은이가 같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눅 들지 않고 같이 예배드릴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족들, 새터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리 사회가 용납 못하고 다른 종교들은 더더욱 용납 못하는

우리 사회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Minorities)

우리와 함께 한 성전에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전은 인간들의 이익 모임의 장소가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들의 친교 모임의 장소도 아닙니다.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일 뿐이지요.

 

나의 공간은 성전입니까?

욕심, 분노, 근심걱정, 이런 것들이 가득합니까, 성령으로 충만합니까?

우리 집은 어떤 집입니까?

전쟁터입니까, 성령의 친교가 이뤄지는 성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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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09 09:00:45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글이 떠오릅니다.
    "현실은 없고 관점만 있다"는 말 말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이 아닌,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세상은 아름다운 낙원이 될 것이라는,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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