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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05:37

아름다운 귀천(歸天)

조회 수 176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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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하느님의 평화

새벽 4시-
늘 5시면 알람에 의해 깨는 일상과는 다르게
오늘은 왠 일로 잠을 청해도 다시 올 기미가 없다.

며칠 전 함께 지내는 형제와 함께
짬을 내어 산청 성심원엘 다녀왔다.
사랑하는 한 형제가
암 말기 투병 - 3개월 내지 6개월의 시한부 진단이 나왔단다-
중에 있는 형제 문병을 갔던 것.
이승에서의 마지막 면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였기에...

막상 그 형제를 만나보니,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매우 말랐지만
'남은 시간 언제든 하느님께 돌려드리야겠다'는 담담함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저으기 맘이 놓였다.

그 형제를 대하니,
Do your best!"란 숙어가 머리를 스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렇게 임종을 잘 준비하기는 결코 쉬운 게 아니니까.

오랜 세월 함께 지내온 형제라
일찍 곁을 떠난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인명재천(人命在天)이거늘
영원한 여정 길에 들어선 형제를
억지로 붙들어 두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는 너나없이 그 분이 부르시면 귀향 길에 올라야 하니까...

성주간이 시작되는 이 시기가 되면,
예루살렘에서 공부하다 죽을 뻔한
지독한 아픔과 외로움으로 범벅이 되어
그토록 눈물의 시간들을 보내야 했던 복막염 수술 사건이 떠오른다.

이 세상 삶이 아무리 좋다한들
귀향, 귀천 만 하랴!!!

불면의 이 밤,
그 형제를 생각하며 사알짝 하느님께 여쭙는다.
짧은 고통이어도
사랑하는 그 형제가 덜 아프면 좋겠다.

함께 지내온 정(情) 때문
어쩔 수 없이 고이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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