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4.18 09:09

아기 도롱뇽

조회 수 20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요맘때면
아이처럼 무척 설레이는 맘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침 나절 주방 앞에는
다람쥐며 작은 새들이 노래 부르며 배회하니
이젠 친구가 되어 가까이서도 두려운 기색이 없다.

윗 집 연못가 주변엔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이른 봄부터 개구리알과 또 다른 형태의 비숫한 도우넛 모양의
알들이 여기저기 소복히 쌓여있어-
고것이 도롱뇽 알임을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엄마 뱃 속 양수에서 자라는 아기처럼
동그란 봇 속에 점점이 박혀있던 도롱뇽 알들,
차츰차츰 꼴을 갖추더니...이젠 제법 커져
발인지 지느러미인지 날개처럼 자라있고
1cm 정도의 크기로 자랐다.
아예 알집 두 개를 넓고 납작한 통에 돌과 자갈, 이끼,
그리고 흐르는 그곳 계곡물을 담아 그 속에 넣어
방 앞 따듯한 햇볕을 쏘이게 하니
차가운 계곡물에서보다 그 자라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을 엿 볼 수가 있다.
호기심 반 관찰 반으로 이렇듯 내 가까이 두고 있지만,
자연의 품 속이 가장 좋은 게라
알집에서 나오면 다시 계곡으로 되돌려 보내야겠다.

그런데 간헐적으로 꼼지락거리며 운동을 하니
그 모습이 하도 귀여워...
아마도 그렇듯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커지나보다.
엄마의 뱃 속에 아기가 간혹 발짓을 할 때
엄마들은 그 느낌으로 기쁨이 사뭇 배가된다는 말들을
간혹 들을 적이 있어,
아기 도롱뇽들도 그렇게 배냇 짓을 하는 모양이다.

어쨌든 요즘엔 밖에서 일을 하다 들어오면,
아기 도롱뇽들의 자라는 모습에 푹빠져
연신 보고 또 들여다 보는 것이 기쁨의 일과가 되었다.

아마도 요놈들이 알집에서 나오는 날이면
나를 엄마 아빠로 여기겠다...ㅋㅋㅋ

*** *** ***

드디어 간밤에 25마리의 아기 도롱뇽들이 탄생!
성거산 첫 또래들의 생일이라
라디오 축하 음악도 틀어주고,
그 유영하는 모습이 갓 태어난 송사리만 같아
귀엽기 그지없다.

아기 도롱뇽들아, 축하해!!!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새벽 이슬같은 이웃들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관할 본당의 토마, 요셉씨가 오랫만에 찾아 오시어 간만에 조촐한 식사를 함께 하자는 거였다. 작년에 내 (음력)생일을 기억해둔 분이- 필시 요한이 엄마- 있어 귀담아 들으셨던 모양이다. 그런데 막상 자리를 함께 해 보니 본당의 ...
    Date2009.10.27 By Reply0 Views2020
    Read More
  2. No Image

    할머니와 샘

    T 평화가 샘물처럼...   어린 시절, 세상에 대해 처음으로 제 의식에 자리잡은 것은 다름아니 '동재기 능말'(4-5살 무렵)이라는 곳의 할머니와 샘터이지요. 마을의 맨 위에서 두번째 집이었던 저희 집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샘물이 솟아나는 맑고 작은 샘터...
    Date2013.04.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20
    Read More
  3. No Image

    꿈과 알로에

    T 평화와 선   참으로 희한한 꿈이로고!   간밤 꿈에 유일한 수련 동기인 '황도마' 형제가 보였다.  성거산 수도원 배경으로, 두 형제가 하느님 품으로 가 영전 앞에 애도를 표하는 여럿 형제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는 모습이...그런데 한 형제의 신원은 나...
    Date2017.07.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20
    Read More
  4. No Image

    만남- 워싱턴 D.C

    T 평화가 강물처럼... 갑짜기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작년 여름에 있어던 따스한 만남이 떠올려진다. 하기사 절기상 24일이 상강(霜降:서리가 내림)이려니 추수기가 한창이어서 황금빛 논에 가을겆이가 한창이요 가을의 막바지도 멀지 않은게다. 안식년을 기...
    Date2007.10.21 By Reply0 Views2022
    Read More
  5. No Image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

    T 평화와 선. 성모상 주변에 어디서 날라왔는지 몇년 전, 달래씨가 우리 정원에 터를 잡더니, 이제는 제법 소복히 양이 많아져 봄마다 솔찮히 캐어 먹게되어 봄내음을 가득히 채워준다. 오늘 그 달래를 캐다가 불연듯 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분이 생각나...
    Date2006.04.12 By Reply4 Views2025
    Read More
  6. No Image

    얼마나 먹거리가 없으면...!?

    T 온누리에 평화를... 꽃샘 추위 치고는 너무 한 요즘의 날씨. 어제는 진종일 강풍에 눈발이 흩날려 절로 움추러드는 그런 날이었다. 그래선지 여기 성거산의 짐승들도 먹거리에 비상이 생긴 모양. 전에 없던 기현상이 자꾸만 벌어지고 있다. 주방 앞에 놓아둔...
    Date2007.03.12 By Reply2 Views2028
    Read More
  7. No Image

    11월의 시작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모든 성인대축일인 오늘, 한국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면서 뒷 산, 줄무덤 성지로 11시 미사를 드리려 갔다. 옆 능선으로 하여 40여분 걸려 등산을 하다 보면 성지가 나오는데, 오늘따라 바람이 심상치가 않아 손이 시려울 정도. 곱던 ...
    Date2007.11.01 By Reply1 Views2030
    Read More
  8. No Image

    어쩜 이런 인연도 있네!

    T 평화가 강물처럼... 6월도 되기 전에 선뜻 다가온 성하(盛夏)의 계절이런가! 짙푸르러진 성거산 골짜기 마다 이름모를 풀과 나무들이 번갈아 꽃을 피우고 너무나 울창해진 숲으로 변해 거기에 내 작은 몸조차 비집고 들어갈 틈 조차 없을 정도이니까. 근자에...
    Date2007.05.28 By Reply1 Views2033
    Read More
  9. No Image

    아기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요맘때면 아이처럼 무척 설레이는 맘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침 나절 주방 앞에는 다람...
    Date2008.04.18 By Reply0 Views2035
    Read More
  10. No Image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도 정의 평화는 세상에 대해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자신 안에서 정의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Date2006.10.03 By Reply1 Views20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