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6.22 07:30

퐁퐁 샘솟는 연못

조회 수 166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샘물처럼...

요즘 성거산엔 리모델링 작업으로
무척 조용하던 주변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고,
덩달아 해야할 일이 많아 코눈 바꿔 뜰 새가 없다.

그런던중 며칠 전,
일꾼들의 사용으로 몇 달 오염이 된 연못.
마침 평창동 청원기 형제들이 도움을 주러 와
연못 청소를 말끔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힘들기보다는 모처럼의 물놀이와 같아,
어린 시절, 동지기 개울가에서 첨벙거리던 놀이를 방불케 한
신나는 작업이기도 했다.
(지금도 현충원을 가로지르는 냇가가 있지만 세면으로 말끔히
정리가 되어 있어 자연스러움이 사라진지 오래 됨)
바닥을 드러낸 성거산 연못 속엔
다슬기, 가재, 붕어, 잉어,...들이 많았고
지난 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아기 도롱뇽들과 재회할 수 있음에
더없이 반가왔다.
도마뱀처럼 다리가 나와 있고 몸통 길이가 3Cm 정도나 자란
고 귀여운 모습이 하도 신기해 한참이나 관조(觀照)했다.

무엇보다도 산 속 땅 속 깊은데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수원지(水源池)라는 점,
그곳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생명들을 만난 건
그 자체로 환희요 탄성꺼리라 아니 할 수 없으니,
아마도 수십년이 흐른 지금에서
그와같은 깨꼬 아이들같은 산체험은,
이 생명 다 하는 그날까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록되리...

뒷 마당 무덤가 근처에 새로이 피어나고 있는
야생화 <중나리> 또한 반가이 인사를 하고...

새롭게 갈아 준 찰찰 넘치는 연못 가득한 물 속에
잡았던 생명들을 다시 넣어주니,
고기들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무리를 지으며
"고마워요!" 답하기라도 하 듯...

산다는 것-
이렇듯 한 껏 어우러져
하느님을 찬양하는
기분 좋은 한마당 잔치가 아니겠는가!!!???
  • 마리아 2008.06.25 18:36
    깨끗해진연못 청소하는이의 맘도 그러해졌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바라보는 저의 맘도 정화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고마웠읍니다
    치어의 생명도 소중하게 다루어 주시는 손길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해 보였읍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그러했을것 같았읍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8 영적 친구들 T 평화가 강물처럼... 그냥 보내기 아쉬운가... 2008년을 장식이라도 하 듯 백설애애 온통 성거산 골짜기를 덮었다. 겨울다운 삭풍에 푸르른 솔잎조차 춤을 추니,... 1 2008.12.30 2132
377 새날 아침 * 새해 새벽 4시 50분... 최민순 신부님의 글을 책상 앞에 놓고 묵상해 봅니다. 새해의 기원 님께야 어제 오늘이 따로 있으리까마는 찰나의 틈 사이를 살아야 하... 로제로 2009.01.01 1948
376 어둠을 통한 빛의 소중함 조금은 늦은 시간, 찬밥에 여러 채소를 넣고 비빈 후 식사를 하려 하는데 전기가 나갔다. 손 전등을 켜고 식사를 한 후 오전에 주지 못한 꽃들에게 물을 주고는 ... 2 로제로 2009.01.18 2007
375 무거운 아침 오전에 수녀님들과 시장을 보고 오는데 앗!!! 경찰차.. . 이곳에서 경찰과 만나면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내 벌금 딱지를 쓰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붙잡히지 않... 로제로 2009.01.22 1738
374 이장 할머니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 작은 매점이 불이 났다. 아르메니아 인이 장사를 하는데, 작지만 제법 장사가 되었던 곳이다. 마피아가 큰 액수의 돈을 요구했고, 결국... 2 로제로 2009.01.23 1819
373 설날인 오늘 설날인 오늘 마침 월요일 식사 당번이라 점심을 다른 때와는 달리 풍성하게 준비했다. 스프와 해물 스파게띠, 가자미 조림, 감자 튀김, 살라드 그리고 흰밥... 어... 4 로제로 2009.01.26 1873
372 이럴 땐 영락없는 어린애라니...! T 평화가 온누리에. 지난 성탄 카드에 쓴 요한이라는 아이의 글이 잊혀지지 않는다. &quot;...저처럼 아프지 마시구요...기도해 주신 덕에 이제 목만 조금 아파요. 요... 2 2009.01.30 1958
371 할아버지와 꿀꿀이 죽 T 평화/선 떠오르는 마음의 풍경 한가지- 내 어린 시절 한강에는 다리가 둘 밖에 없었다. 노량진과 용산을 잊는 한강 대교와 철교... 실상 사람과 차가 왕래할 수... 1 2009.02.08 2040
370 도롱뇽 아빠...? 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quot;빈들 카페&quot;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2009.03.10 2318
369 성거산 대가족 T 평화가 시냇물처럼... &quot;넘 조용한 산 속이라 무서워서 어찌 지내죠?&quot;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아마도 인적이 드믄 곳이니까, 적막하고 괴괴하다고 생각해서 ... 2 2009.03.10 210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