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0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주님 공현 후 목요일

언제나 고수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중국 영화를 보더라도, 고수는 첨부터 의시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하수들은 고수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하수들이 자신의 작은 재주가지고 의시대고 다른 사람위에 굴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결국 그 고수를 알아보는 것은 또 다른 고수이다. 고수는 서로 부딪혀 싸우기 전에 그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오늘은 루카 복음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이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을 세례자 요한의 투옥으로부터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셨음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리고 요한 복음은 공관 복음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예수님의 공생활을 세례자 요한의 증언과 요한과 예수님의 대비를 통해 그의 모든 작업을 예수님께 이양하면서 예수님의 공생활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공생활의 첫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비슷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 공생활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마태오 복음에서처럼, 요한이 잡힌 후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가 있는 가파르나움에서 그 회개의 선포가 시작 되었다고 그 시간과 장소를 명확하게 언급하기 보다, 요한의 투옥을 이야기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으며, 그 이후 족보를 언급하면서 ‘서른살 가량되어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광야의 유혹을 말한 후 오늘 복음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 신 후 나자렛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이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시간적, 공간적으로 정확하게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다.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을 시간적, 공간적인 것으로 서술하기 보다, 그 시작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무슨 힘으로 시작되었는가?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라고 언급하며 그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이 기도와 성령에 대해 다른 복음보다 더 많이 언급하고 예수님 생애에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자렛 회다에서도, 이사야 두루마리를 펴시어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라고 언급하시면서 예수님의 복음선포의 시작을 알리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선포는 하느님의 영, 성령의 힘에 이끌려 이루어지고 그 영의 활동으로 루카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자란 나자렛에서는 오늘 복음 바로 이어서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하고 의문을 가지며,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령의 능력을 보기보다, 육신의 눈으로 그 인간적인 모습만을 보았기에 예수님의 더 큰 능력을 만나고 있지 못함을 보게됩니다.

주님의 성탄과 공현 시기를 보내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지만, 우리와 함께 하시지만, 그분을 알아보는 이들이 드물다는 것을 또한 보게 됩니다. 마치 하수들이 고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참 모습을 보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는 것, 그분의 공현을 맞이하는 것은 우리안에 있는 그분의 성령이심을 다시금 되새겨야겠습니다. 사부님의 첫 번째 권고에서 그분을 알아뵈옵는 방법을 이야기 하시면서, “육신의 눈으로는 그분의 육신만을 보았지만 영신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분이 하느님이심을 믿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분의 모습을 영신의 눈으로 알아보고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베드로 2012.04.03 12:27:11
    하하! 나도 관전은 9단일때도 있지만 실전은 8~9급 정도인데... 그래도 포석이란 말과 선수라는 말은 아니까 언제고 좋은 고수가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2.04.03 12:27:11
    성령의 고수이신 예수님, 고수를 알아보신 프란치스코 부럽지요. 가난이 그 비결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고요.
  • ?
    홈페이지 하수 2012.04.03 12:27:11
    아고, 저는 관전 10단인데, 실전은 7급인디유~ 언제 고수나 되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3월 3일 예물보다는 정성을...

    가족이나 친지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떤 이들은 매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사람도 있고, 때론 100일 미사, 30일 미사 등을 특별히 요청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제에게 미사예물을 맡겨 기...
    Date2008.03.03 By마중물 Reply0 Views1586
    Read More
  2. No Image 01Mar

    사순 제 4주일

    사순 제 4주일(가해)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말씀과 그래서 하느님과 화해하는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이고, 구원의 때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순시기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을 만나고 구원을 체험하...
    Date2008.03.01 By당쇠 Reply0 Views1767
    Read More
  3. No Image 01Mar

    3월 2일 사순 제4주일 / 눈뜬 장님

    오래간만에 이태리를 다녀온 옛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이태리에서 시작된 새로운 유아교육방법(유치원)에 대한 체험을 그 친구가 이야기 해주었다. 그곳 아이들은 그냥 어떤 물건을 보고 그림을 그리지 않고 음악을 듣고나서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
    Date2008.03.01 By마중물 Reply0 Views1687
    Read More
  4. No Image 01Mar

    3월 1일 훌륭한 사제가 되기 위하여...

    언젠가 두봉주교님께서 부제서품미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오늘 형제들에게 독서직과 시종직을 수여하면서 나는 이렇게 권고하였다. 훌륭한 사제는 어떤 사람인가? 사제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물론 철학, 신학, 성서, 전례, 영성 ...
    Date2008.03.01 By마중물 Reply0 Views1816
    Read More
  5. No Image 01Mar

    너무 나무라지 말자

    하느님 앞에서도 자랑하는 바리사이를 너무 나무라지 말자. 어디 자랑할 데 없으면 하느님 앞에서까지 자랑을 할까마는 그래도 너무 나무라지 말자. 교만한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너무 나무라지 말자. 그러기에 하느님을 진실되게 만나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Date2008.03.01 By당쇠 Reply0 Views1674
    Read More
  6. No Image 29Feb

    사랑하는가?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가? 사랑한다. 주님과 이웃을 그러면 정말 사랑하는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 무슨 말인가? 사랑하지만 "마음을 다 하고 영혼을 다 하고 정신을 다 하고 힘과 노력을 다 ...
    Date2008.02.29 By당쇠 Reply1 Views1587
    Read More
  7. No Image 28Feb

    2월 29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예수님께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율법학자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나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는가? 아니면 하느님 나라와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는가? 그것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척도는 무엇인가? 그 답은 아주 간단하지 않을까? 하느님 나라란 하느님...
    Date2008.02.28 By마중물 Reply0 Views19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1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1320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