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며칠 전 카메라가 고장이 나
마침 휴일을 택해 남대문 수리점엘 갔었다.
그런데 처음 수리비가 6-7만원이라 안도했었는데
내 분수엔 맞지 않는 거금 2십만원이나 된다는 전화에...
언감생심 그냥 수리하는 걸 취소시키고 말았다.

카메라 수리 보다는,
내게 잊지 못할 더 중요한 일이
그 남대문 시장통에서 일어났으니,
한 은인을 만나 내 생전에 스스로 사 먹어보지 못한
꼬리곰탕을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
정작 음식의 맛보다는 한여름 보신의 정이 담긴 꼬리곰탕이었기에!

그날 성거산엘 돌아오니,
마석에서들 오신 몇 3회원 자매님들이 막 떠나시려던 참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검은깨 모찌떡을 사오셨단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꺼내어 먹으라 신신 당부를 하시더란다.

참, 그렇듯 작은 은인들의 정성은
그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마음들인가!!!
특히 땀이 비오듯 하는 한여름에,
그런 마음들은 나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여름이면 약했던 손자에게 늘 영계백숙을 잊지않고 해주셨던 할머니!
엄마 역시 보양식을 빼놓지 않고 해주셨다.

지금은 가고 없으신 할머니, 엄마
아마도 하늘에서 끊임없이 당신 마음들을
그런 통로로 보내시나보다.
비록 작지만, 하늘 땅만큼 큰 정성들에
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쟎은가.

어쩜 이 세상 여인들의 맘은 성모님을 쏙 빼어 닮은 듯...
  • 평화 2008.06.30 13:46
    무더운 여름! 성거산에 계신 식구들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은 바라만 봐도 흐뭇한 것이 엄마 마음이지요. 그런데...카메라는 수리를 하셔야 할것 같은데..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 누나 달! T 평화/선 밤 3시쯤. 달 빛이 얼마나 밝은지 방 안조차 형광등을 켜 놓은 것 같았고 (빛이 좋아 내 방 덫 문을 늘 열어 놓는다) 읍내 쪽 마을의 불빛이 오히려 어... 6 2009.03.14 2322
347 도롱뇽 아빠...? 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빈들 카페"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2009.03.10 2318
346 보고픈 울 엄마... T 평화/ 선 아침 식사 때, 한 형제와 노래말 이야기가 나와 "형제의 18번은 무슨 노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흥얼거리던 란 노래가 떠올랐... 3 2007.05.06 2318
345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317
344 참으로 희한한 만남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할머니, 그리고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 7 2006.12.12 2315
343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하,하! 호,호!"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 김맛세오 2013.06.04 2314
342 새하얀 구절초 꽃이 만발했네요!!! T 평화와 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제일 먼저 이미 하늘 품으로 가신 형제님들의 무덤가를 찾는다. 주변에 별을 뿌려놓으듯 새하얗게 만발하기 시작한 구절초 ... 2 2006.10.04 2313
341 쥴리아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셔요! T 평화를 빕니다.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 2007.01.03 2312
340 "새 술은 새 부대에...?" T 평화와 선. 얼마 전 전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어 내가 거주하는 공동체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질 전망. 나 개인적으로도, 1년간의 을 갖기로 되어 있어 ... 1 김맛세오 2006.02.15 2312
339 "에구, 불쌍한 무궁화!"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동 수도원 입구에 애지중지 돌보는 작은 무궁화 한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랗고 튼실한 나무로서 잘 자라주기를 희망하면서 거름... 김맛세오 2013.09.03 23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