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11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참으로 오랫만에 컴 앞에 앉아 본다.
그동안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한 공사로 정말 공사다망했거니와
낡은 콤퓨터가 시도 때도 없이 고장을 일으켰으니...
봄, 여름 2계절이 훌쩍 뛰어 넘어 가을이 코 앞에 닥아와도
윗 집(수도원)은 완공이 되었지만 이어서 아랫 집(피정집) 리모델링에 들어가 주변 토목 공사와 더불어 온통 대공사 현장으로 진행중이니까.

윗 집(수도원)으로 불과 얼마 전 이사하면서 부터,
창 밖 전망을 바라볼 때마다 오래 전 영국 캔터베리에 머물렀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름은...그만큼 여기 성거산 수도원이 이전과는 다르게
거듭 났기 때문이리라.

캔터베리의 수도원 자리는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가장 높은 구릉진 곳에 있어, 간혹 볼 일이 있어 시내를 내려가다보면,
그 아름다운 전경에 절로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다운타운 중심부의 우뚝 선 대성당으로 말미암아
주변 도시의 경관이 180도의 아름다음으로 변했으니까.
만일 그 자리에 대성당이 없었다면, 그냥 보잘것없는 촌동네에 불과
했을텐 데...
봄,여름,가을,겨울...4계절마다 형형색색 다른 수채화같은
캔터베리의 전경을 내려다볼라치면,
그렇듯 인간이 세운 거대한 조형물로 말미암아
그 주변 자연 경관이 저리도 잘 어울리게 변할 수도 있구나...하는
자연과 인간의 환상적인 조화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 * *

요즘 성거산 수도원이 그렇다.
허술하기 짝이없어 겨울이면 오금을 펴기 어려웠고
모든 게 웬지 모를 썰렁함으로,
관구에서 꼴찌로 꼽을만큼 형제들이 지내기를 꺼려하던 곳.
그래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이젠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
리모델링 공사 후에 그야말로 깊은 산 속 구중궁궐 전통 한옥의
멋진 집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말이다.
물론 작은 형제회의 가난 영성에 걸맞지 않는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천혜의 자연 요소에 많은 이들의 영적인 쉼터로 자리 잡기에
손색이 없을 터이니...그냥 흉가처럼 버려둘 수는 없쟎은가 하는 생각이
오히려 지나친 가난의 기우를 과감히 일축해 버릴 수도 있었다.

비록 내려다 보이는 성거읍의 초라한 면모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멀리 서해 바다로까지의 일별(一瞥) 시야는,
한마디로 끝내주는 전경임에랴!!!
까르첼리나 그레치오, 폰테 콜롬보,...등의 아름다운 은둔소들이
하나같인 아름다운 명소로 자리 잡았듯이,
여기 성거산 수도원이 있어,
인간과 자연의 만남이 얼마나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 듯...가히 하느님께 드려야 할 탄복이려니!!!

이제 10월 말쯤이면 피정 집도 거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프란치스꼬 성인이 세우신 은둔소들의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빼어난 성거산 수도원임을... 이제는 "한국의 아씨시"라 해도
손색이 없으렸다.
또 능선을 따라 가까이 30분 정도 올라가면 가까이 <줄무덤 성지>가
오롯이 자리해 있으니...그야말로 하느님의 예언적인 뜻이 아니고서야
공연히 성거산(聖居山)으로 명명이 되었겠는가?
하느님께 감사, 감사, 감사,...!!!
내 어찌 이렇듯 아름다운 곳에서의 삶을 누리고 있을꼬...!
  • 청산애 2008.09.06 20:31
    하 바쁜 나날들,
    모처럼 들어와보니 수사님의 글이 잔잔한 평화를 전해줍니다.
    소금기 머금은 셔쓰에 총총 걸음으로 분주하셨던 여름도 사위어갑니다.
    참으로 좋은 몫을 선택하신 혜안이 감사와 찬탄으로 보답 되어지시니 복되시기 그지 없겠습니다. 수사님의 수고로우심으로 간간히 들르는 저희에게까지도 거룩함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주님의 사랑 가득하시길빕니다.
  • apple 2008.09.06 20:31
    9월 월례회때 성거산 간다고했는데 기대가 벌써부터 큽니다.^^
  • 2008.09.06 20:31
    T 아마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실겁니다. 그날 강의도 제가 해야할 듯 싶구요...ㅋ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8 교황님과의(꽃동네) 만남 T 평화 / 선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란 목적으로, 대중 교통 뻐스를 이용해 저로서는 약 10여년 만에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꽃동네는 모든... 김맛세오 2014.08.18 1914
357 좋은 인연(因緣), 작고 큰 복(福)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젠 모처럼 시간을 내어 팔당에 다녀왔습니다. 1976년도에 영면하신 사랑하는 할머니의 화장 관계로 천주교 공원묘지의 소장... 김맛세오 2014.08.12 1736
356 진정한 내 친구이자 이웃...? T 온 누리에 평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quot;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진정한 제 친구들이자 이웃은 뉘(무엇)일까?&quot;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닌... 김맛세오 2014.07.28 1618
355 해바라기 나팔꽃 T 온 누리에 평화   '해만 온전히 바라보고 핀다'하여 '해바라기'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영어로는 'Sunflower'라고 하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태양(해)꽃'이라... 1 김맛세오 2014.07.22 2058
354 자연과 동반한 살구 T 온 누리에 평화   잘 익은 살구의 맛을 보았는지요? 살같이 보드랍고 공처럼 동그란 모양이어서 '살구'라 했는지는 몰라도 농익은 살구의 맛을 보면 그 어... 김맛세오 2014.07.15 2426
353 추억 사진 이야기 예전의 엘범 사진을 보노라면 그때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해 저는 선배되시는 '신베드로' 형제님(수사님)과 함께 오대산엘 갔었답니다. 방학 ... file 김맛세오 2014.07.14 1915
352 일상의 작은 기쁨들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오늘은 진종일 천둥번개, 소나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런 날이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래 전, 수도회에 입... 김맛세오 2014.06.25 1779
351 라스베가스에서의 별난 경험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 1 김맛세오 2014.06.09 2012
350 자연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   매일 작은 정원을 대하면서 참으로 많은 걸 느낍니다.   꽃삽으로 모종을 옮길 때마다 흙 속에서 꼼틀거리는 작고 큰 지렁이들이 자신들... 김맛세오 2014.06.02 1897
349 고향의 미루나무 T 평화/ 선   전에 얼핏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 고향 '동지기'(현 동작동 현충원 자리)엘 가면 공작의 날개 형상으로 펼쳐진 지형 전체의 한가운데로 흐... 김맛세오 2014.05.13 19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