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6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루카복음의 비유가 지난주일 마태오복음의 비유보다

이 자업자득의 측면을 더 강하게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달란트를 차등으로 받습니다.

그러나 더 불리지 못한 게으른 종은 상을 못 받지만

성실하게 불린 종들은 성과가 다름에도 똑같은 상을 받습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에 비해 루카복음의 비유에서는 똑같이 한 미나를 받지만

각기 열 미나, 다섯 미나, 한 미나의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얘기되고,

상도 열 고을, 다섯 고을을 맡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자업자득이라면 은총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자기가 뿌린 것 자기가 거두는 거라면 은총은 어찌 되는 겁니까?

은총이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건데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은총 없이 우리가 한 시도 살 수 없고,

은총 없이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 아닙니까?

 

이 믿음이 틀린 것이 아니라면 이런 말이 되는 것이군요.

미나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이 은총을 받는 것은 각자에게 달렸고,

이 은총을 어떻게 쓰고, 얼마나 늘리는 것도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은총이 필요 없다고 교만하게 거절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어떤 사람은 은총이 거저 주시는 사랑이 아니라

대가를 요구하는 부담스러운 거라는 생각에 마지못해 받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기에 어쩌면 모든 것이 달렸습니다.

 

2년 전 강론을 보니 <생각은 최초의 행위>라는 좋은 표현이 있었습니다.

할 생각이 없으면 후속 행위가 있을 수 없고,

생각에서부터 모든 행위가 시작되기 때문인데

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이어지는 행위가 천양지차로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매우 Positive Thinking을 하고,

어떤 사람은 아주 Negative Thinking을 합니다.

 

무엇을 안 좋다고 생각하면 아예 하지 않을 것이고,

좋지만 안 될 거라고 생각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라고 해서 하면 하더라도 안 되겠지요?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Positive하고 어떤 사람은 Negative할까요?

“아니”와 “안 돼”가 입에 붙은 사람은 왜 그럴까요?

 

조상 탓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겁니다.

타고나기를 그렇게 태어났을 수도 있고,

성장과정에서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왜 그 모양이니”, “안 돼”라는 소리를 늘 듣고 자라서 그리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적인 관점에서 그 이유랄까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보지 않고 하느님의 눈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하려고 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보고, 너를 보면 그것 안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보면 안 될 것 없습니다. 악만 아니라면.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l

    연중 14주 금요일-믿음의 선택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데리고 올라오겠다.” 오늘 창세기의 야곱이나 복음의 사도들은 떠돌이 인생들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세상 가운데로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보내는 것이 ...
    Date2015.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2. No Image 09Jul

    연중 14주 목요일-나도 요셉처럼 용서할 수 있을까?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성사적인 공동체, 성사적인 활동.   그제 봤듯이 야곱은 그리 훌륭한 아버지가 ...
    Date2015.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6
    Read More
  3.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수요일-우리는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희망 공동체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마지막 말씀과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추수 밭의 주인께 청하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파견...
    Date2015.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4
    Read More
  4. No Image 07Jul

    연중 14주 화요일-우리도 하느님과 싸우자!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창세기의 얘기는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들은 도깨비나 허깨비의 얘기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는 여러 문화권에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그러...
    Date2015.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8
    Read More
  5. No Image 05Jul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신 후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파견된 선교사들에게만 해당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갖고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Date201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75
    Read More
  6.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닐까?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 저희 공동체는 전반기를 정리하는 피정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봤습니...
    Date2015.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6
    Read More
  7.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이런 표현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믿음 가능하다면 토마스 사도의 믿음은 늦은 믿음이라고 이름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름도 토마스 사도에게 붙이고 싶습니다. 굳은 믿음 토마스 사도는 또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된 분이고 그래서 ...
    Date201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5 906 907 908 909 910 911 912 913 91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