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은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과거에 매여 현재를 살지 못하기에 당연히 바람직한 삶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나이를 먹을수록 살아온 날이 살날보다 많기에,

그리고 새롭게 할 것이 많지 않기에 과거를 살게 되기 쉽습니다.

 

며칠 전에는 그리 나이가 많지 않은 분들을 만났는데도

옛날 얘기만 하고 있다가 그 사실을 깨닫고는

우리도 나이 먹었나보다고 하면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

 

미래를 사는 것도 과거를 사는 것보다 낫다고 할지 모르지만

현재를 살지 못하는 면에서는 마찬가지로 문제입니다.

미래를 사는 것이 미래지향적으로 사는 것이라면 좋지만

현재를 살지 않고 미래를 사는 것이라면 문제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 나라(천국)가 지금, 여기에는 없고

죽고 난 뒤 저 하늘 어디에 있는 식이라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야 하지만

현재를 사는 것도 그것이 찰나주의라면 역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나중에 빈털터리가 되더라도 지금 쓰고 싶은 것 쓰고,

나중에 몸이 망가지더라도 지금 즐기고 싶은 것 즐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와 정 반대되는 과거를 살아도 안 되지만

미래와 단절된 현재를 살아도 안 됩니다.

현재란 과거, 미래와 단절된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축적인 현재이고 미래로 이어진 현재입니다.

 

과거와 미래와 단절된 현재를 산다는 것은 시간의 혼란이 아니라

근본과 목표를 상실한, 방향의 혼란을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와 미래가 함께 있는 현재를 살아야 하는데,

이 과거와 미래, 근본과 목표가 사두가이와 같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사두가이의 근본과 사두가이의 목표?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기껏해야 근본이 아비이고 목표는 자식입니다.

현세의 부귀영화가 그들의 행복이고,

자기가 죽더라도 후손이 대를 이어 살며 부귀영화를 사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형제가 자식 없이 죽게 될 때

사두가이에게는 현세에서 후사를 잇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현재를 잘 사는 것은 영원을 사는 것입니다.

현재를 잘 사는 것은 영원과 잇닿은 현재를 사는 것이고,

영원을 산다는 것은 현재를 영원히 사는 것이며,

근본이 하느님인 삶을 사는 거고 목표도 하느님인 삶을 사는 겁니다.

 

그리고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은 영원하신 하느님 안에서 사는 것이며,

하느님 안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사는 것이고,

하느님 안에서 살다 죽고, 하느님 안에서 다시 사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22 16:26:21
    그렇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사는 것이고,
    하느님 안에서 살다 죽고, 하느님 안에서 다시 사는 것입니다."라는 말씀,
    하느님은 무한하신 분이기에 하느님 안 계시는 과거 현재 미래는 없다는,
    다만, 우리에게 실현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것은 현재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추억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Dec

    대림 제 2 주일-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그런데 우리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길이신데 무슨 주님의 길을 또 내라는 것인지? 당신 가실 길을 스스로 마련치 못해 우리가 마...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2. No Image 07Dec

    대림 제2주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엘리야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열왕기 하권이 전하는 엘리야는 몸에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른 모습인데, 그 모습은 요한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또한 요한이 세례를 준 장소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엘리...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63
    Read More
  3. No Image 06Dec

    대림 1주 토요일-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   어젠가, 그젠가 신문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고,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가 친딸을 8살부터 8년 간 성폭행을 했다는 ...
    Date201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8
    Read More
  4. No Image 05Dec

    대림 1주 금요일-끝 너머에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Date201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2
    Read More
  5.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무너진 하느님의 집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
    Date201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7
    Read More
  6. No Image 03Dec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복음이란 행복의 역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남을 위한 것이어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
    Date201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0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8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 1327 Next ›
/ 13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