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내게 해 준 것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의 주님을 임금이시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마땅할까?

이것이 마치 어린 아이들이 서로 자기 아버지가 최고라고 얘기하니

나도 질세라 나의 아버지가 최고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것일까요?

 

 

자기 아버지를 무시하는 요즘이니

이렇게 자기 아버지를 최고라고 여기는 것은 기특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비교를 거부하실 것이고,

그러므로 우리도 이런 뜻에서 이 축일을 지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참 임금으로 제시하며

이 세상 임금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라고 이 축일을 지내고,

우리들도 이 나라의 백성답게 살라고 이 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축일에는 무엇보다도

오늘날의 통치자들에게 보내는 우리 교회의 메시지,

곧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임금들이 되라는 강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임금이십니까?

 

예수께서는 세상의 가장 작은이들을 <내 형제>라고 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이라고 분명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에제키엘 서의 하느님께서 <너희 내 양떼야>라고 하시며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말씀하시는 것과 사뭇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루카복음의 예수님께서도 <너희 작은 양 떼야>라고 하시며

목자처럼 양떼들인 우리를 돌보시겠다고 하셨지만

오늘 마태오복음의 최후 만찬에서 우리를 <내 형제들>이라고 하시는 것은

우리를 더 이상 당신의 양떼가 아니라 당신의 형제로 여기시겠다는 것이고,

반대로 당신은 우리와 같은 처지로 내려오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돈으로 구제하는 왕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거지가 되시어 거지들을 <내 형제>라 하시는 분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여전히 당신의 도움이나 받는 거지의 처지인데

당신은 자선을 베푸는 자비하신 임금으로 계시는 그런 분이 아니라

당신을 낮추심으로써 우리를 높이시는 그런 분이시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축일은 우리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임금님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형제로 여기시니

그 백성인 우리도 서로를 형제로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당연히 그런 것을 가지고

뭐 새삼스럽게 얘기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조선 시대도 아니고 모두가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인데

위아래가 어디 있냐고, 모두가 형제가 아니냐고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직원을 형제로 여기지 않는 고용주들이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귀천이 나뉘는 불평등 구조가 있습니다.

돈이 왕으로 군림하고 사람이 종으로 취급되는 그런 체제가 있습니다.

왕과 백성의 그 왕정과 군주제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권력자들은 권력으로 왕노릇 하고 힘없는 사람은 종노릇 합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에제키엘 서의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기름지고 힘센 양은 없애 버리겠다.

나 이제 양과 양 사이, 숫양과 숫염소 사이의 시비를 가리겠다.“

 

그리고 복음의 주님께서도 영광스런 옥좌에 앉아 민족들을 가르실 거라고,

형제를 형제로 대하지 않고

왕처럼 그들 위해 군림하는 자를 염소취급 하겠다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Date201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회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
    Date201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5
    Read More
  3.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7
    Read More
  4.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8
    Read More
  5.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4
    Read More
  6. No Image 21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나는 필요한 사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고, 구원이 ...
    Date201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0
    Read More
  7.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나의 단식에서부터 공동체의 단식까지

    오늘 이사야 말씀은 우리 인간의 모순과 거짓에 대해 참으로 통렬하고 아픈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스라...
    Date201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