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가 봉헌을 잘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의 봉헌은 봉헌을 했다 하면 다 하는 것이고,

부유한 사람의 봉헌은 봉헌을 해도 결국 일루를 하는 것입니다.

가난할수록 봉헌을 하면 가진 것의 대부분을 봉헌하게 되고,

부유할수록 웬만큼 봉헌해서는 가진 것의 지극히 일부를 봉헌케 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가진 것이 천 원인 사람은 봉헌을 했다 하면 천 원 다 봉헌하겠지요.

그에 비하여 몇 십 조 원을 가진 재벌은

천억 원을 봉헌했다 해도 아주 작은 일부를 봉헌한 것이 되지요.

 

그렇다면 과부의 봉헌이 정말 칭찬거리가 못되는 것인가요?

 

절대로 그렇지 않지요.

가난한 사람이라고 누구나 쉽게 봉헌하는 것 아니고,

부유한 사람보다 봉헌하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욕심이 없는 것 아니고,

욕심이 생기면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봉헌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옛날에 산동네에서 일할 때 마음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그곳에 사는 분들 중에 일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밑반찬이나 우유나 약간의 경제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좋은 마음 가진 분들을 연결시켜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도움을 주시는 분들 중에서 화가 나 저를 찾아오셔서는

더 이상 돕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산동네 분들 중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고 힘 있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 가야 할 것을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설득을 합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나 욕심이 있기 마련이고,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욕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도움을 주시는 분들 중에는 부자들에게 탐욕이 많은 것은 그러려니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만은 자기들끼리 서로 위해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야 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

 

그러므로 봉헌을 하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욕심 대신 사랑이 가득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돈보다 더 사랑해야만 합니다.

 

다만 가난한 사람이 부유한 사람보다 더 유리한 것은,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주님 말씀처럼,

부유한 사람은 부유함에 안주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덜 찾는데 비해

가난한 사람은 가난함 때문에 하느님을 더 찾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부유한 사람이 신앙생활 잘 하기 더 힘들고

그래서 부유한 사람들이 더 불쌍하고 안쓰럽습니다.

가진 것을 하느님께 다 바쳤을 때

하느님을 다 소유한 자의 행복을 느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다 바쳤을 때 다 받게 되는 행복을 그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24 09:30:59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죽음을 부른다"라는 말,
    그 놈의 욕심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인생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삶까지 망치게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눈 앞의 이익에 눈이 가리워져 더 이상 앞을 보지 못하는 제 자신의 어리석음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슬퍼집니다.
    "다 바쳤을 때 다 받게 되는 행복을 그리는"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공현 후 수요일-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때 주님께서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란 싫어하는 것, 그것도 너무도 싫은 것이 닥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 말이 맞음을 알 수 있지요. 좋은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하지 않지...
    Date2015.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36
    Read More
  2.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우리는 오늘 다소 뜻 모를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라는 말씀은 맞고 그래서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우리가 하느...
    Date2015.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62
    Read More
  3. No Image 05Jan

    공현 후 월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청하는 우리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 서간의 말씀을 오해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의 기도만 들어주신다고 생각할 수 ...
    Date2015.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07
    Read More
  4. No Image 04Jan

    예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존재일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주님의 공현 대축일은 예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니다....
    Date201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372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죄의 연쇄성은 끊고, 중증화는 막아야 한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죄를 짓는 자는 하느님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고 오늘 요한의 편지는 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에 대해서 깊이 ...
    Date201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8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말씀의, 말씀에 의한, 말씀을 위한 소리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이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자신의 정체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합니다.   우선 그리스도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대답하는데, 자신...
    Date201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3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하느님의 복덩이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새 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축복해주라고 하십니다. 저주를 퍼붓지 않음은 물론 축복을 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축복을 해주려고 하는데도 저주를 퍼부을 수밖에 없는 ...
    Date201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