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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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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주 내내 관구회의를 했을 뿐 아니라

특히 마지막 3일 인사회의를 하는 동안 너무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인데

3일 동안 관구의 형제들을 이리 보냈다 저리 보냈다 신경을 쓰고 나니

정말 머릿속에는 온통 형제들 얼굴 뿐 주님은 안 계신 듯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저희 평의원들은 나름대로 주님을 맞이하려고 애썼습니다.

형제들을 주님 맞이하듯 공동체 안으로 맞이하였고,

형제들을 맞이하면서 주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사회의 시작전례를 하며 저희는 형제들 각각의 사진을

전국의 공동체 이름이 적혀 있는 판에 붙이는 감동적인 예절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현재 소임을 하고 있는 공동체 칸에 형제들 사진을 붙인 겁니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지금 각기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였고

그들이 지난 3-6년 간 한 수고에 대해서 주님과 형제들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3일 동안 회의를 하며 이 형제들을 새로운 공동체로 재배치하였고,

어제 인사회의 마감 미사를 드리며 형제들이 재배치된 판을 봉헌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이번 인사가 저희 인간적인 계획에 따라 하는 인사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하는 인사가 되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어려움이 닥칠 때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에만 골똘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전체적으로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 뜻대로 인사를 하려 했지만

회의 순간순간에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어려움을 타개할까, 어떻게 형제들을 이해시킬까를 염려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님께 언제나 깨어있는 것이 어렵고,

늘 깨어있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우리보고 깨어있으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우리가 모르기도 하지만

사실 <어떻게> 오실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손님을 맞이하다 하느님을 맞이한 아브라함의 신비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사람을 맞이하다가 하느님 오심을 맞이할 수도 있고,

사람만 만나고 하느님은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잠자는 것을 주인이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의 뜻은 물리적인 잠이 아닙니다.

영적인 의식이 잠을 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거나

주식의 동향에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건강을 병적으로 염려 하거나 할 때 우리의 영적인 의식은 잠이 듭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할 때

그 시선 의식을 의식하는 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나는 첫 걸음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의 시선을 내가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깨달음>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나는 첫 번째 단계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으면 이제 깨어있는 의식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겁니다.

언제 오실지,

어디서 오실지,

어떤 모습으로 오실지 신경을 쓰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있는 두 번째 단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깨어있기만 하면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이미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있을 때 우리가 도달케 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오늘 대림절을 시작함은 이 중에서 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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