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눈이 멀면 앞만 보지 못하겠습니까?

뒤도 안 보이고, 옆도 안 보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표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눈이 앞에 달려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날이 캄캄하다고 할 때처럼 시간적인 표현일까요?

 

아무튼 앞을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틀림없는데

그렇다면 앞에 무엇이 있기에 그것을 봐야 한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눈이 열렸다면 무엇을 보게 되었다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러니 앞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앞이라는 것이 바로 코앞이나 눈앞이 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사실 우리가 현실을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 급급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에 급급하면 눈앞(目前)의 것에 눈이 멀어 더 앞의 것을 못 봅니다.

 

눈앞(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인생 전체를 망치듯

눈앞의 것만 보면 인생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잘 못 가게 되지요.

다시 말해서 앞을 보고 간다고 하는데도 정작 앞으로 가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맴돌거나 퇴행을 하기도 하고 옆길로 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을 충실히 살아야 하지만

인생 전체를 돌아보기도 하고 멀리 내다보기도 하며 살아야 하고,

눈이 열린다는 것도 현실만 보던 눈이 인생전체를 통틀어 보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인생전체를 통틀어 보고 멀리 내다보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끝도 보고 <끝 너머>도 보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 <끝 너머>에 우리의 시원과 종말이 함께 있음도 보게 될 터인데

<끝 너머>가 사실은 시간도 아니고 공간도 아닌 하느님이며

그것을 굳이 공간, 장소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느님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의 맹인들은 믿었고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눈이 열린 것이고,

하느님을 믿을 때 주어지는 영안이 열린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는 눈이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보는 눈이며,

하느님 안에서 인생을 통틀어 보는 눈입니다.

 

오늘 맹인들은 육신의 눈만 열린 것이 아니라

이 영안도 열렸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대림시기를 지내는 우리도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볼 수 있도록

주님께서 믿음의 눈, 영의 눈을 우리게도 주십사고 오늘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우리도 예언자!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언자,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언자 엘리야가 이미 와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
    Date201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31
    Read More
  2. No Image 12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과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세대를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서 서로의 호...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73
    Read More
  3. No Image 12Dec

    대림 2주 금요일-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장터의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6
    Read More
  4. No Image 11Dec

    대림 2주 목요일-호수 같은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인물 중에서도 큰 인물이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보다 크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Date201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3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2주 수요일-주님께 가서 얻을 것과 배울 것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오너라.>와 <배워라>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에서 와서 보라고 하신 주님께서...
    Date201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5
    Read More
  6. No Image 09Dec

    대림 2주 화요일-나도, 우리도 백 마리 중 한 마리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제가 양성을 받는 동안 두 가지 유형의 양성자가 있었습니다. <안절부절> 형과 <냉담> 형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피 양성자가 수도원을 떠나려고 할 때 ...
    Date201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7
    Read More
  7.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교회의 전례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을 지내며 첫째 독서를 위해 창세기의 원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을 기리는 것이 오늘의 축일이니 원죄에...
    Date2014.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