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그런데 우리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길이신데 무슨 주님의 길을 또 내라는 것인지?

당신 가실 길을 스스로 마련치 못해 우리가 마련해드려야 한다는 말인지?

 

통미봉남이란 신조어가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는 통하고 남한과 통하는 길은 봉쇄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통미봉북을 하고 있지요.

 

주님의 길을 마련한다고 함은 이런 뜻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과의 통하는 길은 열려 있는데

주님과 통하는 길은 닫혀 있다면 이 길을 여는 것 말입니다.

 

루카복음에는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 마을로 들어가려고 하시자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려는 것 때문에 화가 나

자기들의 마을로 예수님께서 들어오시는 것을 반대하였지요.

 

우리도 종종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주님이 오실 길을 일부로 막는 분은 없겠지만

부지불식간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막는 경우는 많이 있을 것입니다.

 

길이란 누구와 누구가 통하는 길이기도 하고

서로 오가면서 생기는 것이 길이기도 하기에

내가 주님과는 잘 통하지 않고 친구와 잘 통한다면

그래서 주님과는 왕래를 않고 친구와만 왕래를 한다면

의도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주님의 길을 막는 꼴이 되겠지요.

 

그래서 이런 말을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통친구봉주님>이라는 말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길이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막아 놓은 길을 열기를 기다리십니다.

말하자면 우리 집 문 앞까지 주님의 길이 나 있는데

이제 주님께서 내 안으로 오시도록 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베드로 사도는 얘기한 다음 여러분이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하고 이어서 말하고 있지요.

 

그런데 주님의 길을 우리가 마련한다고 함은

나에게 오시는 길을 내는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른 사람에게도 가시도록 그 길도 내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주님께서 하느님과 우리 인간 사이의 길이 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과 사람들 사이의 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주님께로 가는 나의 길이 끊겨 있지 않다면

나의 길이 주님의 길과 연결만 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나를 통하여 주님께로 갈 수 있을 것이고

주님도 나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림 2 주일인 오늘 우리는 내가 주님의 길이 되기로 다짐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3주 수요일-더 완전한 사랑을 위한 회개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말씀을 놓고 볼 때 율법과 예언서가 주님께는 폐지의 대상이 아니라 완성의 대상입니다. 율법이나 예언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
    Date2015.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 받아 용서하고, 용서 하여 용서 받는

    “너희가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오늘 말씀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
    Date2015.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3. No Image 0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제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표징'입니다. 구약에서 예언자들은 표징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은 그들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인정 했습니다. 같은 배경에서, 오늘 복음의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Date2015.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3
    Read More
  4. No Image 07Mar

    사순 2주 토요일-착한 사람 콤플렉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로 시작됩니다. 저는 이 말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들 둘이 있었다는데 두 아들 중에서는 누가 더 주인공일까? 왜 한 아들의 비유를 들지 않으시고 두 아들의 비유를 드셨을까? ...
    Date2015.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4
    Read More
  5. No Image 06Mar

    사순 2주 금요일-쓰레가 같은 하느님?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사람들은 버림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니,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버림받기 싫어 내가 먼저 버려버립니다. 나를 버릴 사람을 내...
    Date2015.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0
    Read More
  6. No Image 05Mar

    사순 2주 목요일-누가 와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 비유에서 지옥의 부자는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거라고 하는데 제 생...
    Date2015.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1
    Read More
  7. No Image 04Mar

    사순 2주 수요일-기대와 각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각오와 기대. 죽을 각오와 성취 기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주님과 제자들의 대비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
    Date2015.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