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12.12 10:13

12월의 만월(滿月)

조회 수 18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새벽에 눈을 떠보니
서편 밤 하늘에 유난히 청명한 달 빛!
만월인걸 보니 12월의 보름이런가.

달이 흐르고 구름도 흘러가니,
달빛과 어둠이 기막히게 교차하는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가까이 아랫 마을 천흥리 저수지가 보이고,
흐르듯 줄을 이어가는 고속도로의 차량 불빛하며
멀리는 서해대교의 가로등이 영롱하게 이어지고 있어,
달빛 아래 조망(照望)이 끝내줌이라!

이렇듯 12월의 만월에 취해
스쳐가는 한 생각-

사람의 내면엔 신성(神性),자연성(自然性),인간성(人間性)이
원초적으로 내재되어 있어...
당나라 이태백이 달에 심취하여 자연성을 그토록 아름다게 시로써
읊을 수 있었다고 한다면,
프란치스코 성인의 경우를 보면,
그분이 지은 유명한 <태양의 노래>에서,
위의 세가지 모두를 아우른 함축된 삶의 면모를 엿볼 수 있으니
뉘보다도 형제 자매로서 자연을 극진히 대했고,
형제적인 유대 관계를 잘 살려낸 따뜻한 분이었으며,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여!"라고 한 기도 자체였던 것처럼
창조주 하느님께 자신의 생애 전부를 바쳐드려.
가장 고귀한 인간 품위의 귀감을 살았던 분.

그런데,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어떨꼬?
신성은 고사하고 자연성과도 자꾸만 멀어져
인간성마저도 소멸시켜버리는, 팍팍한 삶을 사는 세상이 되어가는 게
아닌가.
어쩌면 스스로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라는 불빛에 도취되어
달은커녕 별조차도 가물가물한 세상!!!

12월의 저 만월처럼,
맑고 밝은 세상이면 좋겠다.
감사가 넘쳐나
평화와 풍요가 출렁이는 세상이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 성거산 피정집에서... 그대는 아침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저 처마밑 낙슷물 소리를 듣는가? 어릴적, 역시 오늘처럼 내리던 빗소리에 귀기울이던 동지기 시절이 생각나고, 이승이 아무리... 김맛세오 2020.09.04 789
27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86
26 어느 행려자 아저씨의 낮잠 T 온 누리에 평화를... 늘 겨울 옷을 누덕누덕 걸치고, 나의 행로에서 서성거리는 그 모습은 대할 때마다 그 유명한 이태리의 거지 성자, 분도 라브로를 상기하게... 김맛세오 2020.09.11 771
25 참으로 감사드릴 은총의 봉사 T 평화와 선 작년 3월부터였으니, 주민셴터 주변에 담배 꽁초 줍기나 잡다한 쓰레기를 청소해 온지도 1년 3개월째 지나고 있다. 흔히들 65세 이상의 고령이 되면,... 김맛세오 2020.06.10 765
24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45
23 영지버섯 그리고 야생란에 대한 오랜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quot;아이고마, 기여코 고 예쁜 영지버섯을 뉜가 캐어가고 말았네!&quot; 뭔 말인고 하면,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경희궁 내에 웬 작은 영지버... 김맛세오 2020.08.25 727
22 작음에서 느끼는 기쁨 온 누리에 평화 하루의 일과 중에 느끼는 기쁨은 얼마나 될까?  하기사 기쁨을 양적으로 느낄 수는 없는 법이지만, 자주 의식만 한다면 나의 기쁨은 깨알처럼 많... 김맛세오 2020.08.10 706
21 진주 빅토리아 할머니와의 만남, 고별 T 평화와 선     며칠 전, 빅토리아 할머니의 장례미사에 참석코자 전 날, 진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기사 할머니가 영면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짜기 할... 김맛세오 2021.07.26 701
20 아끼어 온 바이올렡의 교훈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 김맛세오 2021.07.28 699
19 달마사에서 내려다 본 정경 T 평화와 선     원래는 오랫만에 현충원엘 가려고 나섰는데, 코로나로 인해 출입 금지였다.  이왕 나선김에 현충원에는 못들어가더라도 방향을 바꾸어 달마사 쪽... 김맛세오 2021.09.24 62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