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9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릴래아 촌놈에 불과하고 젊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와서,

그것도 성전이 마치 자기 집인 양 설쳐대는 것이 가당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권한으로 그러는지, 누구에게서 그 권한을 받았는지 따집니다.

 

틀림없이 그들은 성전이 자기들의 것이고

또 자기들에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마치 요즘 일부 잘못된 사제나 목사들이 교회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듯.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이들이 바로 하느님의 집을 자기의 집으로 삼는,

그래서 거기서 돈이나 벌고, 신자들을 위에 군림하려는 날강도들입니다.

 

이들에 비해 주님의 생각은 분명 다릅니다.

주님은 성전을 당신 아버지의 집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성전에서 어린 예수를 다시 찾은 마리아가 나무랐을 때 어린 예수는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라고 하셨지요.

 

그렇기에 성전은 또한 당신의 집이라고도 생각하셨습니다.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고 있구나.”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것은 마르코복음의 말씀입니다.

거기서 당신의 집은 또한 모든 민족들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니 성전은 사제들이나 교회 원로들의 집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집이요 주님의 집이며, 모든 이를 위한 집이며,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무엇을 사고팔고 할 수 없으며

교회를 사고팔고 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어떤 교회들이 교회를 사고파는데

그것을 주님께서 보시면 오늘도 크게 진노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 대해 권한을 따지는 것조차 크게 진노하실 겁니다.

주님의 눈에 교회 안에서 특권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대전을 떠나며 대전에 있는 동창신부들과 송별을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나눴는데 그중 한 친구가 자기는

군에 있을 때도 이등병이나 장성이나 똑같이 대했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 친구가 가식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그의 겸손을 제가 알고 있고, 그것이 제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정말 수도사제인 저보다 더 겸손합니다.

그가 모두를 다 똑같이 대하는 것도 바로 이 겸손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기에 아무도 무시하지 않고 모두를 존중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어제 그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어떠한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2.15 05:34:48
    오늘로 대전에서 소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러니만치 저의 말씀 나누기도 조금은 내용이 달라지겠지요? 이것저것 정리할 것이 너무 많아 미처 떠나는 인사 드리지 못한 대전의 형제, 자매들께 이 자리를 빌어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사랑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마주 봄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의 복음은 단연 관상이 그 주제입니다. <보다>는 동사가 일곱 번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르톨로메오, 곧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
    Date2015.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7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9
    Read More
  4.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두 가지 대비되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그들이 하지 않는 것>입니...
    Date2015.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0
    Read More
  5.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고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나 왠지 부담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음과 목숨...
    Date2015.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6.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51
    Read More
  7.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
    Date2015.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