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9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릴래아 촌놈에 불과하고 젊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와서,

그것도 성전이 마치 자기 집인 양 설쳐대는 것이 가당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권한으로 그러는지, 누구에게서 그 권한을 받았는지 따집니다.

 

틀림없이 그들은 성전이 자기들의 것이고

또 자기들에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마치 요즘 일부 잘못된 사제나 목사들이 교회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듯.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이들이 바로 하느님의 집을 자기의 집으로 삼는,

그래서 거기서 돈이나 벌고, 신자들을 위에 군림하려는 날강도들입니다.

 

이들에 비해 주님의 생각은 분명 다릅니다.

주님은 성전을 당신 아버지의 집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성전에서 어린 예수를 다시 찾은 마리아가 나무랐을 때 어린 예수는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라고 하셨지요.

 

그렇기에 성전은 또한 당신의 집이라고도 생각하셨습니다.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고 있구나.”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것은 마르코복음의 말씀입니다.

거기서 당신의 집은 또한 모든 민족들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니 성전은 사제들이나 교회 원로들의 집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집이요 주님의 집이며, 모든 이를 위한 집이며,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무엇을 사고팔고 할 수 없으며

교회를 사고팔고 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어떤 교회들이 교회를 사고파는데

그것을 주님께서 보시면 오늘도 크게 진노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 대해 권한을 따지는 것조차 크게 진노하실 겁니다.

주님의 눈에 교회 안에서 특권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대전을 떠나며 대전에 있는 동창신부들과 송별을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나눴는데 그중 한 친구가 자기는

군에 있을 때도 이등병이나 장성이나 똑같이 대했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 친구가 가식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그의 겸손을 제가 알고 있고, 그것이 제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정말 수도사제인 저보다 더 겸손합니다.

그가 모두를 다 똑같이 대하는 것도 바로 이 겸손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기에 아무도 무시하지 않고 모두를 존중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어제 그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어떠한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2.15 05:34:48
    오늘로 대전에서 소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러니만치 저의 말씀 나누기도 조금은 내용이 달라지겠지요? 이것저것 정리할 것이 너무 많아 미처 떠나는 인사 드리지 못한 대전의 형제, 자매들께 이 자리를 빌어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사랑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나의 단식에서부터 공동체의 단식까지

    오늘 이사야 말씀은 우리 인간의 모순과 거짓에 대해 참으로 통렬하고 아픈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스라...
    Date201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9
    Read More
  2. No Image 19Feb

    설 명절-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어제는 설 명절을 맞이하며 설에 대한 감상에 젖어...
    Date2015.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7
    Read More
  3.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축제와 절제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어제 저희 공동체는 약식 카니발 행사를 했습니다. 갓 들어온 형제들 중에는 수도원에서 카니발 행사를 한다고 하니 그런 것을 왜 수도원에서 하냐고 의아해하며 그 뜻...
    Date201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3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의 후회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   하느님의 후회.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
    Date2015.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느님도 편애를 하실까?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그제 아담에게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그제 하느님께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는 창세기는 오늘 인간에게 지은 죄에 대...
    Date2015.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03
    Read More
  6. No Image 15Feb

    연중 제 6 주일-죄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본다면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낫게 되었다.   오늘 연중 제 6 주일의 주제는 깨끗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구약시대에 나병은 부정한 병, 곧 더러움의 병이었고 나병에 걸린 사람은 사람들 사는 곳 바깥에 머물러야 했으며, ...
    Date2015.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2
    Read More
  7.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나는 어디에?

    “너 어디에 있느냐?”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은 다음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옷을 만들어 입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이런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는지 물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몰라서...
    Date2015.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7 908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 1337 Next ›
/ 13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