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1.26 22:32

설날인 오늘

조회 수 187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설날인 오늘
마침 월요일 식사 당번이라
점심을 다른 때와는 달리 풍성하게 준비했다.
스프와 해물 스파게띠, 가자미 조림, 감자 튀김, 살라드 그리고 흰밥...
어떻게 이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그러나 늘 그렇듯
슬로바키아 출신의 뾸뜰 형제는 많은 량의 식사를 소화한다.
그리고 남은 음식을 저녁 식사로...
식사 하는 동안 뾸틀 형제에게 한국의 설이 어떠한 날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었다.
설날인 오늘,
한국 설 음식을 접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 살고 있는 형제와 음식을 나누며 보내는 설날은 또 다른 새로움이다.

받은 만큼 베풀 수 있고...
받은 사랑은 마음에 남으니
사랑은 기억인가 보다.
그리고 필요할 때 꺼내어 현재의 기쁨을 살 수 있는 힘을 주니 말이다.
추억을 그리워 하기보다
추억 때문에 이상이 그리워 지는 건
현재의 진실한 사랑을 요하는 식별을 살아가게 한다.

많은 선교사들은 이야기 한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아간다고...
그러나
아직 나에겐
더 깊은 사랑을 요구하나 보다.
아직까지 나에겐
선교는 분명 내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작은 것 하나에도 흥분하고...
이곳 문화를 마음으로 익히기도 전에
한국적 문화, 아니 나의 방식을 전파하려 한다.
먼길을 떠나오니
눈보라를 혼자 견디기가 두려워
자꾸 뒤 바라보려 한다.

눈보라가 거치면 따뜻한 봄날이 온다는
자연의 순리를 자꾸 망각하는 내 자신도 이 길을 걸으니 보인다.
견딜 만큼 주는 시련을
난 봄날만이길 바란다.
봄은 겨울이 지나야 찾아오는 것을
난 자꾸 잊어 버린다.
사실...
겨울이든 봄이든 환경과 날씨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한 것은 걷는다는 것,
또 걸어야 하는 것을...
왜...
무슨 이유로...

그때...
걷기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면 부축해 주리...

눈보라가 거세어
이제 지나 온 나의 발자국도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앞만 보고 걷는 것 이외에는...

길 위에 서니
물을 주었던...
장갑을 주었던...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던...
그들이 고맙다.

나도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비록 그들 것이지만...
  • 로제로 2009.01.30 22:00
    이제...
    부끄럽지만 이 작은 나눔들을 선교 위원회에 올리려 합니다.
    가끔 방문해 주시어
    격려와 기도 부탁 드립니다.
  • 수호천사 2009.01.30 22:00
    설날~~~주님의 은총 가득히 받으세요!
    마음으로 떡국을 드립니다.
  • 마리아 2009.01.30 22:00
    수사님 여기에 계시네요
    반가워요
    러시아에 바로가셨나봐요 전 성거 수도원 공사때 식모 마리아에요
    여기는 설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반가운눈이면서 불편함이 같이한 설이었읍니다
    건강하게 잘지내고 계신거죠 부디 건강히 선교할동 하시다가 오셔요
    반가웠읍니다
  • 마니또 2009.01.30 22:00
    수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늘 건강~하시구요~
    올해는 어디선가 한번 뵐 날이 오겠지요.
    힘내요! 늘 기도하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8 자연 친구들과의 바쁜 나날 T 온누리에 평화 하기사 내 처지에 바쁜다는 건 표현상 그럴 뿐, 유유자적하다 함이 더 적절하겠다. 아무튼 하루의 일과가 그렇듯이 늘 기도하고 일하고...모두가... 2 2009.07.04 1983
377 자매 물에 대한 한 생각 T 평화와 선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성 프란치스코는 '태양의 노래'에서 물에 대하여 위와같이 노래... 김맛세오 2011.04.05 2472
376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 김맛세오 2021.03.19 863
375 잊을 수 없는 어느 두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   내 기억으로 2019년도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낼 적이었다.   성거읍 옆 동네인 입장읍에서 살고있던 두 형제가 있었으니, 가끔 엄마와 함... 김맛세오 2018.01.09 1293
374 입을 복, 먹을 복 T 평화가 강물처럼...   어린시절, 저희 집 마루 선반 위엔 거의 늘 꿀단지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가짜 꿀이 아니어서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당도... 김맛세오 2014.12.08 1457
373 임종이 가까운 고종 사촌의 소식! T 온누리에 평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평소 느끼지 못하며 살다가도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영육간(靈肉間)의 별리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 2010.07.11 2628
372 임자 잘 만난 채송화들... T 온 누리에 평화     채송화씨를 보셨나요?     먼지만큼 너무 작아, 요것을 심으면 도대체 싹이 나오기나 할껀가 의심스러울 정도죠.   작년에 채송화씨를... 김맛세오 2015.05.11 1442
37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331
370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 2 김맛세오 2012.03.20 2421
369 일상의 작은 기쁨들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오늘은 진종일 천둥번개, 소나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런 날이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래 전, 수도회에 입... 김맛세오 2014.06.25 177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