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5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지난 성탄 카드에 쓴
요한이라는 아이의 글이 잊혀지지 않는다.

"...저처럼 아프지 마시구요...기도해 주신 덕에
이제 목만 조금 아파요. 요즘 오래 못보네요. 언젠가 만나겠지만
못보면 학교에 뭘 놓고 왔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초교 3년생인 요한이가 그 즈음에 심한 몸살 감기를 앓으면서
그 카드를 썼나보다.

최근 내 처지가 그렇다.
지독한 몸살 감기 와중에 성체 조배를 하려니,
보이지 않으시는 예수님께서 성덕이 미흡한 내게
현시를 하실리는 만무하고,
그대신 감실 앞에 나타나신 분은 바로 내 할머니-

"얘야, 이 할매가 대신 아프면 좋겠구나!
아이고 내 새끼, 머리에 열 좀 보게..."하시며
밤새 함께 뒤척이시며 찬 물수건을 수시로 갈아주시던 할머니...

그랬다.
엄마나 할머니는 바로 나의 하느님!
특히 내가 아플 때면,
그 존재는 가히 하느님 이상이셨다.

이렇듯 까마득한 세월의 뒤안길에서도
두 분에 대한 생각이 내 안에 가득한 걸 보면,
평생 아이에서 못벗어나려는가 보다.

성체 앞에서
성체가 바로 할머니 엄마이시고
두 분이 곧 주님이시니
유치한 착각이 이만저만 아니렸다...ㅋㅋㅋ

그래도 주르르 양 눈가에 흐르는 눈물로
그나마 아픈 고통이 좀은 가신 듯,
참으로 감사드릴 밖에...
  • 마니또 2009.01.31 10:11
    수사님~감기가 심하시군요..
    어서 나으셔야 되는데..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셔요~
    수사님 글 짱!~~팬이랍니다~^^*
  • 김요한 2009.01.31 10:11
    저요한이예요
    제가들어가있는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요즘에도 못보네요
    아프시죠?
    많이아프시나요?
    제가월요일에수도원갈꼐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나, 가요!" T 온누리에 평화가... 얼마 전 산청에서 일주일 연피정이 있었다. 오랫만에 흐르는 경호강을 대하니 그렇듯 흐르는 시퍼런 물만큼이나 세월의 깊고 긴 이야기들이... 2010.06.08 2268
327 색동 저고리 T 온누리에 평화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부터는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아예 난분분(亂粉粉) 백설로 변해버린 이 아침! 덕분에 원없이 설경을 대하는 올 겨울의 성거... 2010.02.11 2267
326 기도와 함께 했던 소중한 만남들 T 축, 성탄/ 근하신년 2007년, 지난 해의 내 여정을 반추해 보며 가까이 만났던 분들을 떠올린다. 먼저 우리 수도회 가족인 여러 형제들이 떠오르고, 지난 해 세... 2007.12.29 2267
325 4월의 첫 순례 T 평화와 선. 아침 미사 끝나자 마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전혀 계획없이 추진된 일이었으니까- 우선 새남터 성당으로 향했다. 거긴 내 학창 시절의 잊을 수 없는... 1 2006.04.01 2260
324 깊어가는 가을 산 T 온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아니 조석(朝夕)으로 다르게 짙은 단풍 빛갈로 변해가는 산을 바라보면,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순간의 찬란함에 생을 마감하는 ... 3 2009.10.17 2255
323 까맣게 잊혀졌던 수녀님. T 평화의 그리움 담아... 그 이름은 수녀님. 복자회 수녀님으로...30년은 족히 되었으리. 신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학년은 달랐어도 참으로 내게 관심을 많이 ... 2007.12.02 2240
322 달, 별을 보는 행복 T 온누리에 평화를. 유난히 밝은 달과 영롱한 별들이 자주 눈에 들어 옴은 요즘 만이 아닐진데, 여하튼 자주 새까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달과 별을 마주하면 ... 1 2007.11.30 2236
321 받은만큼 베푸는 사랑... T 온누리에 평화 고아들을 대하면 무엇보다 측은지심에 가슴이 아픈 게 상례. 지난 주일 새벽 피정 집 바깥등들이 전부 켜져있어 끄러 내려 갔다가 얼음 계단에서... 2 2009.11.25 2235
320 '보나'의 백일 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4 2009.08.28 2233
319 아란자쯔의 할아버지 신부님 T 평화와 선. 지난 8월, 여기 한국은 폭염으로 시달려야 했단다. 그때 나는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바스크 전체... 2006.10.24 222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