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우리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이스라엘의 족보를 마태오복음은 길게 그리고 정성들여 들려줍니다.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복음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일까요, 마태오복음은 이방인을 위해 쓰인 루카복음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의 아들이요, 다윗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이는 루카복음이 하느님의 아들, 아담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과 비교되지요.

 

이것은 꽤나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해야 마땅하고,

인간의 조상도 아브라함이 아니라 아담이라 해야 마땅치 않을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찌 한 족속만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요, 인류의 조상, 아담의 아들이지요.

 

그래서 이것을 우리가 비딱한 눈으로 보면 문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순수한 신앙의 눈으로 보면 여기서도 우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고,

마태오복음도 바로 이런 의미로 족보를 실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우리말에 <계속 그렇게 살면 족보에서 빼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안의 망나니나 말썽꾸러기에게 하는 말이고,

실제로 집안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의 경우 족보에서 빼버립니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의 족보는 그런 조상들을 족보에서 빼지 않고,

그대로 다 올려놓았습니다.

인간의 족보라면 그리고 자기 가문을 자랑하기 위한 족보라면

부끄러운 조상의 역사를 숨기거나 지워버렸을 텐데

하느님의 족보이기에 오히려 그대로 둔 것입니다.

 

결코 조상들이 잘나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가문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가문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 때문에 태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구약을 보면 그의 자손이 별과 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시고,

다윗에게는 그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그 왕좌를 영원히 튼튼히 하리라고 약속을 하셨지요.

 

그러기에 마태오복음의 족보란

자랑스러움의 족보가 아니라 부끄러움의 족보이며

인간 승리의 기록이 아니라 하느님 승리의 기록입니다.

 

이새의 썩은 둥치에서 햇순이 솟아나게 하시고,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라도 가문을 이어가시며,

그 많은 조상들의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태오복음은 진실한 인간의 족보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숨긴 아담의 족보가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감추지 않은 다윗의 족보이며

하느님 앞에서 죄지은 인간들의 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족보이지요.


우리의 죄에도 약속에 성실하신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17 08:56:21
    그렇습니다.
    진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말하고
    그것을 진리라 한다는 말을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나고,
    또한 인생엔 축약이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이고
    어디서 기원하는 지를 알겠습니다.
    없는 것을 있는 척 한다든지 있는 것을 없는 척 하는데
    용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갈 것을 복음에서 배우며

    "이새의 썩은 둥치에서 햇순이 솟아나게 하시고,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라도 가문을 이어가시며,
    그 많은 조상들의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노래하는" 이 순간 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빚을 져라!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로마 13,8)   다른 빚은 지지 말아야 하지만 사랑의 빚은 져도 된다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사랑의 빚...
    Date2015.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7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중 31주 화요일-지체를 위한 지체, 사랑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됩니다.”(로마 12,5)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론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말씀을 새겨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가 그리...
    Date2015.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3.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우리도 영혼들을 위로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
    Date2015.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1
    Read More
  4.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5
    Read More
  5.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하느님의 자녀라서 행복하면 나도 성인

    오늘 축일의 의미를 묵상하며 감사송을 보았습니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이 감사송은 우리가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7
    Read More
  6.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

    연중 30주 토요일-2015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됐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덕분에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7.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
    Date2015.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