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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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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나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되기를 바랄까?

여러분은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고프십니까?

 

저는 일찍 수도원에 들어왔습니다.

수도생활에 대해서 뭘 알고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신부님 옆에서 살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차츰차츰

신부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신부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도원에 들어와 살던 어느 시점부터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또래의 다른 친구들은 지금 신나게 놀며 청춘을 즐기는데

나만 이렇게 수도원 들어와 괜히 썩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고,

나가서 놀다 나이 먹어 다시 들어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더 큰 이유도 있었지만 수도원을 나갔다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아마 삼손도 세례자 요한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삼손은 실제로 여인네들, 특히 들릴라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였지요.

 

그렇다면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부모는 어떠했을까요?

자기의 아들들이 나지르인인 것을 좋게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했을까요?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부모들이 아들을 갖게 된 것은 기쁜 일이었을 거고,

특히 돌계집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엄마들은 더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아들이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인 것은 싫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 신앙에 아주 열심하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이지만

자기 아들이 신부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이 많고,

작은 형제회 수도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은 더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아들이 신앙에는 열심히 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축복은 바라지만 축성은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열심히 믿어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많이 받는 사람,

그래서 하느님의 복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원하지만

하느님께 바쳐진 봉헌된 사람,

성별과 축성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

 

두 가지 이유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들이 행복할 것 같지 않아서이고,

다른 하나는 아들을 하느님께 빼앗길 것 같아서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믿음과 가난이 필요합니다.

아니, 믿음과 가난이 합쳐진 사랑이 필요합니다.

축복보다 축성이 더 큰 복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나의 아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

본래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소유치 않으려는 가난이 있어야 하고,

본래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리는 봉헌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2015, 우리 교회는 봉헌생활의 해를 지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축성생활(Vita Consecrata)의 해를 지냅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의 문헌 중 봉헌생활의 쇄신과 적응에 관한 교령,

"Caritatis Perfatae" 반포 50 주년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축성(봉헌)생활에 관한 교령의 첫마디요 제목이

바로 Perfectae Caritatis, 곧 완전한 사랑입니다.

사랑을 살아가는 삶이 많이 있지만

축성생활이야말로 사랑 중에서도 완전한 사랑의 삶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축복과 축성 중에 나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입니까?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의 삶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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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19 10:51:26
    그렇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가난이 필요합니다.
    아니, 믿음과 가난이 합쳐진 사랑이 필요합니다.
    축복보다 축성이 더 큰 복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본래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리는 봉헌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영적인 존재이시고 그나마 예수님은 승천하시어
    이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서
    어쩌면 믿음이 추상적이고 공허함으로 흐를 수 있다는 믿음의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치만 봉헌된 분의 인격적인 모습, 즉 언어, 목소리, 눈길, 작은 행동 하나 하나에
    사랑과 배려, 겸손과 따뜻함이 베여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인간 조건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은 연민의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저런 모습이였을 것 같은,
    그래서 때때로 좌절과 상처로 휘청거릴 때 마다....그 모습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고쳐 세우며
    나도...저렇게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드는 봉헌된 분이 존재한다는 건 참으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그러니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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