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혼자 말문이 막혀있던 즈카르야도 비로소 말문이 열리고,

혼자만 성령을 받지 못했던 즈카르야도 드디어 성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을 하는데

예언이라기보다는 장엄한 찬미가라고 함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즈카르야의 찬가는 크게 두 분으로 나뉘는데

168절에서 75절까지는 구원역사에 대한 하느님 찬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집안인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약속하신 대로

다윗 가문의 후손 가운데서 일으키려 하신다고 찬미하면서

이는 <예로부터> 예언자들을 통하여 예언된 대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로부터 아주 오래된 것인데

그런데 예로부터라면 언제부터이고, 얼마나 오래 된 것입니까?

 

이 구원 역사에 영락없이 등장하는 것이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된 구원, 그렇게 오래 묵은 구원입니다.

 

오래 묵은 구원이라!

그게 무슨 뜻입니까?

 

오래 묵은 된장처럼 깊은 맛이 있다는 뜻입니까?

그렇게 맛있는 구원입니까?

 

그런데 구원의 역사를 보면 그리 맛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뿐 아니라 무릇 구원 역사란 게 모두

그 맛이 결코 달콤하지 않고 오히려 쓰디씁니다.

고난의 연속이고 그래서 구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래 묵은 구원이란 맛있는 게 아닌데

그렇다면 무엇이 오래 된 것이고 묵은 것입니까?

쓰지만 몸에 좋은 약처럼 구원의 사랑이 그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래 묵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랑은 오래 묵어 깊은 사랑입니다.

오래 묵지 않은 얕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얕은 사랑은 냄비처럼 금방 달구어졌다 금방 식을 사랑입니다.

작은 실망에도 쉽게 깨져버리는 사랑이고,

작은 곤경에도 쉽게 넘어지는 사랑입니다.

 

달콤하기는 하지만 나의 고통을 같이 감내할 수 없고

더구나 함께 해야 할 고통이 길어지면 못 견딥니다.

그런 얕은 사랑으로는 나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너무 오래 되고 깊어서

시간적으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하고,

감각적으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이며

어떤 때는 사랑과 반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통을 허용하시거나 어떤 때는 일부로 주시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즈카르야 찬가의 후반부 76절부터 79절까지는 예언적 찬미가입니다.

이 부분은 아기야로 시작되는데,

영어는 "Oh, my baby"라고 하지 않고 "you, little child"라고 합니다.

이는 즈카르야가 세례자 요한을 자기의 아들로만 생각지 않는다는 표현이고,

어리고 작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네가 비록 갓난아이고 작지만 옛적 수많은 예언자들의 뒤를 이어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가 되고 엄청난 구원의 도구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보다 더 작은 예언자들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우리가 어리고 작아도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의 길을 닦고,

말씀이신 분의 소리가 되는 예언자들임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금요일-우리의 믿음도 자라는 것이어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한 마디로 쿵짝이 잘 맞은 치유 사건입니다. 나환자가 올바른 자세와 신앙으로 치유를 청하니 주님께서 아주 흔쾌히 나환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청원과...
    Date2015.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4
    Read More
  2.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
    Date2015.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9
    Read More
  3. No Image 07Jan

    공현 후 수요일-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때 주님께서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란 싫어하는 것, 그것도 너무도 싫은 것이 닥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 말이 맞음을 알 수 있지요. 좋은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하지 않지...
    Date2015.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36
    Read More
  4.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우리는 오늘 다소 뜻 모를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라는 말씀은 맞고 그래서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우리가 하느...
    Date2015.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60
    Read More
  5. No Image 05Jan

    공현 후 월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청하는 우리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 서간의 말씀을 오해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의 기도만 들어주신다고 생각할 수 ...
    Date2015.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03
    Read More
  6. No Image 04Jan

    예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존재일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주님의 공현 대축일은 예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니다....
    Date201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369
    Read More
  7. No Image 03Jan

    1월 3일-죄의 연쇄성은 끊고, 중증화는 막아야 한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죄를 짓는 자는 하느님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고 오늘 요한의 편지는 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에 대해서 깊이 ...
    Date201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