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혼자 말문이 막혀있던 즈카르야도 비로소 말문이 열리고,

혼자만 성령을 받지 못했던 즈카르야도 드디어 성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을 하는데

예언이라기보다는 장엄한 찬미가라고 함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즈카르야의 찬가는 크게 두 분으로 나뉘는데

168절에서 75절까지는 구원역사에 대한 하느님 찬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집안인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약속하신 대로

다윗 가문의 후손 가운데서 일으키려 하신다고 찬미하면서

이는 <예로부터> 예언자들을 통하여 예언된 대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로부터 아주 오래된 것인데

그런데 예로부터라면 언제부터이고, 얼마나 오래 된 것입니까?

 

이 구원 역사에 영락없이 등장하는 것이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된 구원, 그렇게 오래 묵은 구원입니다.

 

오래 묵은 구원이라!

그게 무슨 뜻입니까?

 

오래 묵은 된장처럼 깊은 맛이 있다는 뜻입니까?

그렇게 맛있는 구원입니까?

 

그런데 구원의 역사를 보면 그리 맛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뿐 아니라 무릇 구원 역사란 게 모두

그 맛이 결코 달콤하지 않고 오히려 쓰디씁니다.

고난의 연속이고 그래서 구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래 묵은 구원이란 맛있는 게 아닌데

그렇다면 무엇이 오래 된 것이고 묵은 것입니까?

쓰지만 몸에 좋은 약처럼 구원의 사랑이 그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래 묵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랑은 오래 묵어 깊은 사랑입니다.

오래 묵지 않은 얕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얕은 사랑은 냄비처럼 금방 달구어졌다 금방 식을 사랑입니다.

작은 실망에도 쉽게 깨져버리는 사랑이고,

작은 곤경에도 쉽게 넘어지는 사랑입니다.

 

달콤하기는 하지만 나의 고통을 같이 감내할 수 없고

더구나 함께 해야 할 고통이 길어지면 못 견딥니다.

그런 얕은 사랑으로는 나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너무 오래 되고 깊어서

시간적으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하고,

감각적으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이며

어떤 때는 사랑과 반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통을 허용하시거나 어떤 때는 일부로 주시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즈카르야 찬가의 후반부 76절부터 79절까지는 예언적 찬미가입니다.

이 부분은 아기야로 시작되는데,

영어는 "Oh, my baby"라고 하지 않고 "you, little child"라고 합니다.

이는 즈카르야가 세례자 요한을 자기의 아들로만 생각지 않는다는 표현이고,

어리고 작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네가 비록 갓난아이고 작지만 옛적 수많은 예언자들의 뒤를 이어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가 되고 엄청난 구원의 도구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보다 더 작은 예언자들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우리가 어리고 작아도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의 길을 닦고,

말씀이신 분의 소리가 되는 예언자들임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Dec

    12월 24일-우리도 비록 어리고 작아도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혼자 말문이 막혀있던 즈카르야도 비로소 말문이 열리고, 혼자만 성령을 받지 못했던 즈카르야도 드디어 성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을 하는데 예언이라기보다는 장엄한 ...
    Date2014.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2. No Image 23Dec

    12월 23일-어느 유기 서원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요한의 출생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요한이 아니라 즈카르야의 삶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복음에 나타나 즈카르야의 삶을 두 줄기로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
    Date201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9
    Read More
  3. No Image 23Dec

    12월 23일-내 입이 하느님을 찬미할 때까지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신앙과 관련하여 <믿음>, <불신>, <의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불신과 의심은 비슷하면서도 그 결이 조금은 다른듯합니다.   믿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지...
    Date201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2
    Read More
  4. No Image 22Dec

    12월 22일-나는 구원받았는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어제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믿음에 대해 칭송을 하자 오늘 마리아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찬미가를 노래하는데 이 ...
    Date201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80
    Read More
  5. No Image 21Dec

    대림 제4주일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인사를 합니다. '은총을 받은 이'라는 칭호와 함께. 그리고 이어서 천사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마리아에게 합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04
    Read More
  6. No Image 21Dec

    대림 제 4 주일-주님께서 세우기를 진정 바라시는 것은?

    오늘 제 1 독서 사무엘 하권의 얘기는 다윗 생애 말년의 얘깁니다.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잘 지은 궁전에서 평안히 살게 된 다윗이 이제야 눈을 돌려 하느님께서 계실 성전을 짓겠다고 제의합니다. 하느님 집은 초라한데 자기 집은 화려한 것이 마음에 걸린...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9
    Read More
  7. No Image 20Dec

    12월 20일-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려면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칠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요 며칠, 복음에 매번 등장하는 존재가 천사 가르리엘과 성령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그제는 요셉...
    Date2014.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