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T 평화와 선

성거산엔 나리꽃이 한창 예쁘게 피고 있어,
푸르른 솔 숲에 더욱 돗보이게 사랑스럽다.
새벽 산보하며 묵상하노라면,
어디 나리꽃 뿐이랴.
얼마 전에 다시 심어 놓은 잔디며 나무, 꽃들...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무수한 자연들과 "안녕!" 인사를 나누노라면,
귀여운 다람쥐는 늘상 "맛.., 나와도 인사 안해요?"하며
그냥 지나치지를 않으니, 절로 미소로 답하게 된다.

메마른 땅이라 늘 조석으로 물을 주는
감나무, 옥수수, 방울 토마토,...들과의 생명을 대할 때마다,
그들과의 만남과 관계성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깊어만 간다.
그러는 사이에 측은지심, 사랑, 연민,...이 쌓이면서
우정과 생명의 골을 깊이 키워가는 게다.

어디 식물 뿐일까.
늘상 민감한 귀를 통해 들려오는
갖가지 숲 속 새들의 노래...
그 모습들을 잘 나타내지는 않지만,
참 많은 종류의 새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곳.
며칠 전 비 온후,
연못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계단에서 엉금엉금 기던 커다란 가재 한 마리,
"얘야, 그렇게 먼 뭍에서 오래 돌아다니면 숨을 못쉬어
죽으면 어케하누...!?"
가만히 집어서 다시 제 연못으로 넣어 주었다.


어제는 관할 본당 신자들 몇분들('하상회원')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닦느라 나무를 솎아 주었다.
요한이 엄마와 마리아 자매는 경당에 예쁘고 조촐한 꽃꽂이를
해 놓고 가셨고...
이렇듯 고마운 분들 또한
삶의 행복을 더해주는 아름다움들.

아마도 이런 순간들과 매일의 일상에서
행복지수에 대하여 뉘 묻는다면,
족히 100%는 되고도 남을게다.

또 어쩌다 오시는 피정자들을 통하여,
청원, 감사해야 할 일들은 얼마나 많은지...

예쁜 나리꽃처럼
온 세상이 아름답게 피어나면 좋겠다.
  • 고 바오로 2009.06.14 11:08
    피는 꽃처럼 아름다운 성거산의 형제,
    그 향기, 서울까지 날아오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 예쁜 해골...? T 온 누리에 평화   아니 뭔 말인고?  세상 천지에 해골이 예쁘다니...?   그랬다.  며칠 전인 월요일에 영면하시어 팔당 천주교 공원묘지에 모셔진지 38년째... 김맛세오 2014.10.02 1554
157 시월 상달이라...!? T 온 누리에 평화   시월을 연중 가장 좋은 달이라 하여 상달(上月)이라 하던가요? 그래서 자고로 세시풍속에 의한 행사(감사제, 풍물놀이...등)도 가장 많은 ... 김맛세오 2014.10.30 1754
156 수리산 다람쥐 T 평화와 선   오래 전, 그러니까 한 20년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쉬는 날이면 서울에서 가깝고도 먼 산을 얼마나 많이 찾아 등산을 했었는지...!... 김맛세오 2014.12.02 1535
155 입을 복, 먹을 복 T 평화가 강물처럼...   어린시절, 저희 집 마루 선반 위엔 거의 늘 꿀단지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가짜 꿀이 아니어서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당도... 김맛세오 2014.12.08 1456
154 겨울 새들아, 춥지않니!? T 평화 & 선   이렇게 날씨가 추운 날에 외출이라도 하면,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 우선 손발이 시려워 4계절중 겨울은 제발 '빨리가라...' 하는 게 솔... 김맛세오 2014.12.08 1375
153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들 T 온 누리에 평화   아마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나 하는 일에 있어서 많이 회자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연(因緣)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애초에 불교에... 김맛세오 2014.12.16 1520
152 매일이 어제만 같아라! T 평화를 빌며.   어제는 참으로 기분 짱인 날이었습니다. 대전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우리 형제들 3명(사제2/ 부제1)이 서품을 받았거던요.   원래 저는 ... 김맛세오 2015.01.13 1519
151 오묘한 자연의 신비! (1) T 온 누리에 평화   얼핏 지나간 옛 일이 떠집니다. 천안 근교 깊은 산 속,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냈을 때(2006∼2012년)의 일이죠.   어느 할아버지가 손뼘만... 김맛세오 2015.01.19 1272
150 오묘한 자연의 신비 (2) - 도롱뇽과의 동거...? T 온 누리에 평화   도롱뇽하면, 가끔 판도라의 시간 속에서 기쁘고 무서워했던 성거산의 추억, 그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도롱뇽에 대하여... 김맛세오 2015.01.26 1475
149 오묘한 자연의 신비 (3) - 말벌 T 평화와 선   "에∼효!  무서운 녀석들!"   말벌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위와같은 섬찍한 말을 되뇌이게 됩니다. 왜냐구요?  역시 성거산에서 지내을 때의 일... 김맛세오 2015.02.02 150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