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2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보는 것과 관련한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선 요한의 편지에 나오는 말만 나열해보겠습니다.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복음에서도 사도 요한은 보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요한은 보는 사람이고, 보는 것을 중요시한 존재입니다.

맹인이 아니라는 뜻이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벌써 눈치를 채셨겠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독서와 복음은 보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왜 그럴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러나 성탄절에 보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당연한 거지요.

성탄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하느님으로 오셨는데

이 보이는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를 봐야 된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보지 못하는 사람이 실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욕심내는 것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욕심의 눈은 가졌으되 사랑의 눈을 가지지 못할 때

욕심이 관심을 앗아가 우리는 시선을 빼앗깁니다.

 

둘째는 세상 것에 눈이 홀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사랑의 눈을 넘어 영의 눈을 지녀야 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영적인 사랑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사랑에 의해 욕심이 아니라 관심을 지녔을지라도

우리 안에 주님의 영을 지니지 못하면 주님을 볼 수 없고,

사람과 사물을 사랑으로 보기는 하지만 초월하여 보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초월하여 보는 데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초월의 세계를 믿어야 초월하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라야 믿는 이 안에 머무시는 주님의 영으로 주님을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프란치스코는 다음과 같은 얘기들을 합니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고 육은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은 영 안에서가 아니면 볼 수 없습니다.”

주 예수를.... 인성으로만 보아 그분이 하느님의 참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보지도 않고 믿지도 않은 모든 사람은 단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한 다음 당신을 믿는 이들 안에서 머무르시는

주님의 영이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성체를 영하지만 사실은 내가 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영이 영하는 거라는 얘기이고,

주님의 영은 믿는 이들 안에 머무신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전체를 보면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두 제자,

곧 베드로와 요한 사이의 비교랄까 경쟁이랄까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오늘도 많은 제자들 중에 두 제자만이 마리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묻혔던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데 요한이 먼저 도착합니다.

그렇지만 베드로가 먼저 무덤으로 들어가 보고 요한도 이어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베드로는 그저 보았다고만 하고,

요한은 무덤에...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보기만 합니까, 요한처럼 보고 믿습니까?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27 09:04:40
    그렇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란 말이 복음에서 나왔나 보다고 나름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보는 것은 눈이지만 결국 마음으로 본다는 것이니 보고 믿는다는 것은,
    마음으로 믿는 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싶네요
    눈으로 하루에 수 많은 것을 보았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마음의 눈으로 보지 않아서 일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고 하셨나 봅니다.

    "초월하여 보는 데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초월의 세계를 믿어야 초월하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라야 믿는 이 안에 머무시는 주님의 영으로 주님을 봅니다."

    일어나는 일들을 믿는 마음으로 보고 아름다운 추억의 앨범을 만들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그 분께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씀드리는 복음적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 보는 새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4.12.27 06:36: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 요즘 들어 영적인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보기만. 보고 믿었다. 보지도 못했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9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4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5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5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5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6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