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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사랑과 빛, 미움과 어둠, 이것이 오늘 주제입니다.

이 주제를 부연하면

사랑하는 사람은 빛 안에 머물고 빛을 안에 지닙니다.

 

제 생각에 사랑은 불과 같습니다.

불이 나면 불에서 열과 빛이 나옵니다.

불이 꺼지면 열도 빛도 꺼져 버립니다.

 

사랑도 불과 같기에

사랑을 하면 사랑에서 열과 빛이 나옵니다.

그러나 미워하면 열과 빛은 꺼져 버립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니까 불이시고 꺼지지 않는 불이십니다.

끊임없이 타오르시며 열을 내시고 빛을 비추십니다.

 

그 열 때문에 얼어 죽지 않고 따듯하게 살고,

그 빛 때문에 사물을 구별하며

넘어지지 않고 가야 할 길을 잘 살펴갑니다.

 

우리가 미워한다는 것은 이 사랑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워하는 것은 사랑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워하면 내 앞에서 꺼져 버려!’라고 말하는데

그때 그 사람이 내 앞에서 꺼져 버리게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안에서 사랑의 빛과 열도 꺼져 버리게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미워할 때 내 안의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뿐 아니라

내 밖의 어두움 속에 내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들이

집에 들어와 한 데 모여 얘기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는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형제가 미워서 겉돌고 나도는 것과 같습니다.

 

요즈음 같은 한 겨울 밤에

다른 가족들은 난로 불에 고구마 구어 먹으며 즐겁게 얘기 나누는데

나는 창밖 어두움 속에서 추위에 떨며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워하면 사랑 밖으로 나가는 것이고,

반대로 사랑하면 사랑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사랑의 무리 안으로 들어가 섞이는 겁니다.

 

요즈음 날씨도 춥고 세상도 어두운데

사랑 밖에서 추위에 떨며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엾습니다.

 

우리 사랑의 외투 안으로 들어오게 하든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 사랑의 목도리라도 둘러주든지 해야겠습니다.

 

누군가를 내 사랑 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그에게 내 사랑을 주는 것이

그에게 나의 사랑이 빼앗기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자랍니다.

사랑은 받을 때도 자라지만 줄 때 더더욱 자라기 때문이며

사랑은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줄 대상 있을 때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는 칡이나 등나무와 같습니다.

우리는 관계가 안 좋을 때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의 갈등葛藤이 칡 나무 <>과 등나무 <>입니다.

서로 꼬고 얽히지만 사실은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미움도 마치 이와 같아서

미워할 대상이 없으면 사랑할 대상도 없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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