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사랑과 빛, 미움과 어둠, 이것이 오늘 주제입니다.

이 주제를 부연하면

사랑하는 사람은 빛 안에 머물고 빛을 안에 지닙니다.

 

제 생각에 사랑은 불과 같습니다.

불이 나면 불에서 열과 빛이 나옵니다.

불이 꺼지면 열도 빛도 꺼져 버립니다.

 

사랑도 불과 같기에

사랑을 하면 사랑에서 열과 빛이 나옵니다.

그러나 미워하면 열과 빛은 꺼져 버립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니까 불이시고 꺼지지 않는 불이십니다.

끊임없이 타오르시며 열을 내시고 빛을 비추십니다.

 

그 열 때문에 얼어 죽지 않고 따듯하게 살고,

그 빛 때문에 사물을 구별하며

넘어지지 않고 가야 할 길을 잘 살펴갑니다.

 

우리가 미워한다는 것은 이 사랑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워하는 것은 사랑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워하면 내 앞에서 꺼져 버려!’라고 말하는데

그때 그 사람이 내 앞에서 꺼져 버리게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안에서 사랑의 빛과 열도 꺼져 버리게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미워할 때 내 안의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뿐 아니라

내 밖의 어두움 속에 내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들이

집에 들어와 한 데 모여 얘기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는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형제가 미워서 겉돌고 나도는 것과 같습니다.

 

요즈음 같은 한 겨울 밤에

다른 가족들은 난로 불에 고구마 구어 먹으며 즐겁게 얘기 나누는데

나는 창밖 어두움 속에서 추위에 떨며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워하면 사랑 밖으로 나가는 것이고,

반대로 사랑하면 사랑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사랑의 무리 안으로 들어가 섞이는 겁니다.

 

요즈음 날씨도 춥고 세상도 어두운데

사랑 밖에서 추위에 떨며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엾습니다.

 

우리 사랑의 외투 안으로 들어오게 하든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 사랑의 목도리라도 둘러주든지 해야겠습니다.

 

누군가를 내 사랑 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그에게 내 사랑을 주는 것이

그에게 나의 사랑이 빼앗기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자랍니다.

사랑은 받을 때도 자라지만 줄 때 더더욱 자라기 때문이며

사랑은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줄 대상 있을 때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는 칡이나 등나무와 같습니다.

우리는 관계가 안 좋을 때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의 갈등葛藤이 칡 나무 <>과 등나무 <>입니다.

서로 꼬고 얽히지만 사실은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미움도 마치 이와 같아서

미워할 대상이 없으면 사랑할 대상도 없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회개는 자신이 불행한 줄 아는 것에서부터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위선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시는데 우리는 이 불행선언이 이들에 대한 ...
    Date2015.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2.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마주 봄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의 복음은 단연 관상이 그 주제입니다. <보다>는 동사가 일곱 번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르톨로메오, 곧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
    Date2015.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7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4.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9
    Read More
  5.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두 가지 대비되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그들이 하지 않는 것>입니...
    Date2015.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0
    Read More
  6.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고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나 왠지 부담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음과 목숨...
    Date2015.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7.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