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8.28 08:04

'보나'의 백일

조회 수 223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하여 키운다.

이곳 관할 본당 신자 가정이 최근
'보나'라는 여아를 입양하였다.
그 아기가 오늘 백일이란다.
백일 잔치는 아니하고 돐잔치를 한다는
새 엄마 아빠의 밝은 목소리만 들어도
아기의 축복받은 건강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세상에 대한 의식의 눈을 뜨기 시작한
나의 어린 시절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뭔 일로 엄마의 꾸중을 들을 때면,
정말 내 엄마가 날 다리 밑에서 주워 온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그런 날은 진종일 슬펐다.
그리곤 더욱 슬픈 먼 먼 미지의 곳으로 내 자신 버려지고 싶은
충동으로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엄마찾아 삼만리의 주인공이 되는 거였다.

부모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고아원에서 아무리 물질적으로 잘 해 주어도
엄마의 품 속만 하랴!!!
그럼 품 없이 자라는 것 만으로도 그 아기는
세상에 대한 슬픈 운명을 어쩌지 못하는 거니까.

'보나"야,
넌 좋은 새 엄마 아빠를 만났으니
이미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아기임에 틀림없으려니,
건강하게 잘 자라렴.
틀림없이 너의 이름처럼 '좋은' 사람 될꺼야.
  • 수호천사 2009.09.20 19:16
    하느님의 선물임을 감사하며 받아들입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것이다."
    부족한 부모이지만 사랑을 나눠 주시는 천사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수사님! 사진선물 고맙습니다.
  • 둥이할머니 2009.09.20 19:16
    유년을 세번째 살게 해 주신 하느님께 깊은 절 올리며 정말 이쁩니다...손주들이
    보나와 함께 울 손주들도 건강하게 자라라 ...^^
  • 영희 2009.09.20 19:16
    보나야,
    보나마나 예쁜 보나야!
    좋은 새 엄마 아빠의 품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렴~
  • 2009.09.20 19:16
    T 요즘에 어쩌다 보나를 보면- 사랑을 듬뿍 먹고 자라선지 처음보다 훨 예뻐졌답니다. 벌써 눈 맞추며 웃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는 게 여간 대견스럽지 뭡니까.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T 축, 성탄! 지극히 가난하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면서도, 스스로 겸비(謙卑:겸손하고 비천함)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것도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 2 김맛세오 2006.12.26 2192
207 형과의 만남 T 평화가 강물처럼...   "여기 이 사진의 작은 한옥식 대문 자리가 바로 동작동 현충원의 지금 입구란다. 그 오른쪽이 '이수교'로 넘어가기 전 '동재기 나루... 김맛세오 2013.07.01 2203
206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 김맛세오 2012.05.15 2209
205 작은 모험들의 꿈과 현실 T 평화와 선   저는 꿈을 잘 꾸는 편이고 꿈 속에서도 현실에서처럼 생전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꿈을 꾸는 날이면 그 꿈이 생생... 김맛세오 2013.04.30 2210
204 '쥐 가족 입양'을 보면서 떠지는 생각 T 온 누리에 평화   '쥐'와 '고양이' 인형 사진들이 나란히 실려진 것을 보니 관련된 여러 생각들이 머리에서 맴돕니다.   서로가 상극인 동물이지만, ... 김맛세오 2013.11.20 2215
203 어린 소나무들과의 재회 T 평화가 온 누리에   며칠 전 짜투리 시간을 내어 성거산엘 갔었습니다. 성모상 주변이 너무 허전하여 소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좋겠다 싶어 지천에 자라... 김맛세오 2013.04.30 2216
202 한강의 잃어버린 보석들 T 평화가 강물처럼...   내 고향 '동재기'에서 내려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한강이랍니다. 그리곤 웬지 마음 한구석 허전해지는... ... 김맛세오 2013.04.30 2218
201 내 고향, 구(舊)교우촌 T 평화와 선     「기도를 굶으면 밥을 굶겨라」는 마르가리타 지기님의 글을 대하면서 늘 잊혀지지 않던 옛 고향의 정황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가끔 ... 2 김맛세오 2014.02.24 2220
200 아란자쯔의 할아버지 신부님 T 평화와 선. 지난 8월, 여기 한국은 폭염으로 시달려야 했단다. 그때 나는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바스크 전체... 2006.10.24 2222
» '보나'의 백일 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4 2009.08.28 223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