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6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주님의 공현 대축일은 예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기 예수께서 동방박사들에게 모습을 보이심으로

이방인들에게도 당신을 드러내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갓난아기이신 예수께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셨겠습니까?

결코 갓난아기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보러 찾아온 동방 박사들이 있었기에 드러나신 것이지요.

그리고 동방 박사들은 별이 있었기에 찾아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아기 예수를 드러낸 것은 별과 동방박사이고,

하느님께서 별과 동방박사들을 통해 아기 예수를 드러내신 것이며,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예수께서 공현 되시려면

우리 중에 별도 있어야 하고 동방 박사도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중 누가 동방박사이겠습니까?

 

그런데 동방박사 하면 보통 천문학을 배워 익힌 박사라고 하는데

그것이 정말로 박사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우리도 알지요.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연구하는 사람 모두를 일컫는 것이요,

어두운 밤에 빛을 찾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째서 땅에서 살며 하늘을 연구했을까요?

그것은 어두운 밤에 빛을 찾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밝으면 빛을 찾지 않고 어둡기에 빛을 찾는 것처럼

땅에서 사는 것이 충분히 만족했으면 하늘을 보지 않았을 텐데

이 세상 삶이 너무 고달프기에 하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게지요.

 

그렇지만 자포자기를 한 사람은 아닙니다.

자포자기를 한 사람이 하늘을 보지 않음은 물론이고

하늘을 보는 사람도 결코 자포자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동방박사란 희망이 없는 어두운 현실 가운데서 살아가는

이 땅의 가장 고달픈 인생들을 말하는 것이며,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빛을 하늘에서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는 빛에로 인도하는 빛이 필요합니다.

새벽 참 태양의 빛을 만날 때까지 밤도와 비춰줄 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중 누가 빛에로 인도하는 별일까요?

 

이 세상 현실이 어두울수록 누구인지 별이 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신앙적인 기대가 있는 사람은 교회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긴 하지만 교회의 한 사람으로 지금 우리 교회가 그리 하는지,

아니 내가 그런 존재이고,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성케 됩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헤로데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려드는 자들은 지금도 하느님을 죽이려고 하고,

하늘의 빛이 이 세상의 어두움,

아니 자기들의 어두움을 비추는 것을 싫어하여 등불을 끄려 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당시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헤로데가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지도자들 중에도 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권력자들 편에 서서 예수를 죽이는데 일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현축일에 나는 어떤 존재일까 묵상을 해봤습니다.

나는 동방 박사일까?

아니면 별일까?

빛은커녕 어둠에 어둠을 더하는 수석사제와 율법학자일까?

아니, 이도저도 아닌 아무 것도 아닐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4 09:43:58
    그렇습니다.
    "이 세상 현실이 어두울수록 누구인지 별이 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신앙적인 기대가 있는 사람은 교회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씀처럼,

    고통과 좌절속에서 희망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을
    볼 때 마다 그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벽이 되어주고 또 다른 희망의 출구가
    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제 자신을 확장시키고 힘을 키워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이 시대에 별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느냐 하면 과연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스승이 없다기 보다는 스승을 알아 볼 눈을 가진 제자는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어두움을 비치는 별처럼 스승의 역할도 해야겠지만 스승을 알아보는
    제자의 눈 밝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새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외면 당하시는 주님?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
    Date201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5
    Read More
  2.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티도 주교 기념-사랑과 함께 절제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
    Date201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4
    Read More
  3. No Image 25Jan

    연중 제 3 주일-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도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애깁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신 주님을 찾아가 뵙는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시...
    Date201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8
    Read More
  5.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19
    Read More
  6.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7.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902 90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