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오늘 다소 뜻 모를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라는 말씀은 맞고

그래서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은 선뜻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에 비하면

우리의 사랑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뜻일까요?

우리가 사랑한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였다면 그것은

우리가 한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게 하신 거라는 뜻일까요?

 

제 생각에 이 말씀은 이 모든 뜻을 다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사랑을 하려하고,

내 사랑으로 사랑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고 이런 사랑의 의지를 가져야지요.

그렇긴 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다른 태도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내가 사랑하기 전에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기 전에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할 때 이런 태도는

이기주이적인 것이 결코 아니라 겸손이고 사랑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어린이이고, 어린이이어야 합니다.

이는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컸다고 부모의 사랑 필요 없다는 교만한 애송이를 말하는 것도 아니죠.

부모의 사랑을 원하고, 그 사랑에 의지하는 겸손한 아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사랑이 필요 없다고 할 때보다

당신 사랑이 참으로 필요하니 주십사고 할 때 당연히 더 기뻐하실 겁니다.

부모가 되어 가지고 사랑할 자식이 없다면 그것이 부모의 불행이듯

사랑이신 하느님께는 사랑할 수 없을 때 제일 슬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제 하느님을 사랑하되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코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랑의 의지만큼 사랑할 수 없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어린 아이가 용돈을 받아

그 중의 일부로 부모님 생신 때 선물을 사 드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만일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일부 <되돌리는 사랑>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눠야 합니다.

이 말에는 하느님의 사랑은 이웃과 반드시 나눠야 한다는 뜻도 있고

이웃을 사랑하되 하느님 사랑을 제쳐놓고

인간적인 사랑을 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가 좋게 쓰는 말 중에 휴머니즘, 휴머니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없는 냉혹한 사람보다는 인간애가 있는 사람이 좋긴 하지만

우리 신앙인에게 인본주의나 인본주의자는 자칫 무신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사랑의 의지를 가져야지만 없는 내 사랑으로 사랑하려 하지 않고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나누는 사랑>이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요한의 서간도 이렇게 권고합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이란 무릇 위에서부터 오는 내리사랑이고

이 내리사랑을 청해 받는 것이 바로 우리 기도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6 09:30:51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고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하느님의 사랑을 어떻게라도 체험했다면,
    체험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을 줄 수 있을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은
    그 행위를 통해 나누는 사랑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주고 싶어도 받은 것이 없다면 줄 수 없고 받았다는 감사의 마음이 없으면
    더 더욱 나누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일부 <되돌리는 사랑>입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제가 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 날 눈 떠보니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있을 뿐이었다고 말해야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슬퍼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주는 것외에 무슨 방법이 있을까....사랑은 사랑을 낳는 다는 말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깨닫는 새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5.01.06 05:23:28
    오늘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현재 자기가 좀 컸다고. 부모님 사랑을 잊고 혼자 큰 것처럼. 부모님을 자기 생활에서 배제시킵니다. 그런 자녀를 욕 먹지 않게 하기 위해 부모는 요즘 시대가 다 그런데 뭐! 라고 하십니다. 전 이해가 안 갑니다. 화도 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고 사랑에 대해 가슴으로 느끼는 이들이 얼마나 될런지 물론 저도 글 쓸 자격은 없지만 말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다시, 희망은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그저께에 이어 오늘 복음도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합니다. 그저께 저는 씨앗의 비유를 묵상하며 ‘희망은 있다’로 주제 삼았습니다. 오늘도...
    Date2015.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5
    Read More
  2.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내 발의 등불이신 주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나 등불을 등경 위에 놓을 것이고,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을 사람은 진정 없을 ...
    Date201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97
    Read More
  3.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희망은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라는 말은 앞의 말을 뒤집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반전反轉인데 반전에는 나쁜 반...
    Date201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9
    Read More
  4.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외면 당하시는 주님?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
    Date201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6
    Read More
  5.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티도 주교 기념-사랑과 함께 절제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
    Date201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7
    Read More
  6. No Image 25Jan

    연중 제 3 주일-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도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애깁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신 주님을 찾아가 뵙는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시...
    Date201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909 910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