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10.03 08:44

팔당- 성묘가는 길

조회 수 23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선

엊그제,
모처럼 성거산을 내려가는
새벽(6시가 좀 못된 시각) 맑은 하늘에 북두칠성이
자못 선명해 길을 가르키는 나침반 같다.
옅은 새벽 안개를 모락모락 뿜어내는 천흥리 저수지엔
금방이라도 헤이던 별들이 쏟아져 내려 앉을 듯...
잔잔한 은빛 물결에 도취되어 걸으니,
마음은 벌써 팔당 공원 묘지의 할머니,엄마 곁에
사쁜히 다가가 있다.

이곳 성거산에서 출발하여
걷고 뻐쓰타고 지하철로 용산역까지 꼭 3시간!
거기서 1시간은 더 가야 팔당역에 도착할 수 있으니,
그렇게 성묘를 가는 날이면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고 즐겁지만,
웬지 핑그르르 눈물이 글썽여져 앞을 가리움은
그만큼 생전에 두 분 사랑이 하늘 땅만큼이나 높고 깊었던 게라.
늘 감사와 기도를 게을리 할 수 없으니
내게 대한 두 분 사랑은 끝없이 내려지는 행복이 아닐런가.

팔당 공원 묘소가 가까와지면,
늘 이맘 때가 되면 코스모스 군(群)이 장관을 이루어
파아란 가을 하늘과 흐르는 한강 상류에
더욱 선명한 색갈로 조화를 이루며 하늘거린다.

벌초를 하고 연도를 드린 후,
산 아래 수채화같이 펼쳐진 팔당 저수지의 풍경은
언제 와 보아도 끝내주는 전경이다.

어쩌면 할머니, 엄마는
이렇듯 좋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당신들만 보시기엔 아까우신가보다.
때마다 초대해 주시는 끊임없는 사랑에
실컷 응답해드리는 행복한 시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8 무궁화 일념(一念) T 온 누리에 평화! 3년 전이었으리... 어느 할아버지가 10Cm 정도의 무궁화 묘목을 가져다 주셨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어느 녀석은 내 키만큼이나 튼실하게 자... 김맛세오 2011.08.14 2402
377 위령의 달을 보내면서... T 평화/ 선 토요일마다 수녀원으로 미사를 드리려 갑니다. 미사에 가기 전 새벽 6시가 좀 못 되어 저 아래 저수지까지 산보하기 위해 걷습니다. 새벽 하늘에 무수... 김맛세오 2011.11.26 2398
376 할머니와의 데이트 T 평화와 선. 참, 대단한 분! 이씨 조선 왕가 마지막 손의 며느님으로서 그 강직함에 손색이 없으신 '쥴리아' 할머니! 84세의 노구에다 한 쪽 손이 마비되고 한 ... 1 2006.06.03 2394
375 관악산 이야기 T 평화와 선. 난, 고향 이야기만 나오면 '동지기(동작동; 현 현충원 자리)'와 '관악산'을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그도 그럴것이 '동지기'는 관악산으로부터 멀... 2 2006.04.08 2393
374 한 겨울 이맘때면... T 평화가 강물같이. 나 어릴 땐, 동작동에서 바라다 본 한강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어쩌면 흘러가버린 과거를 기억하는 건 영영 되돌릴 수 없는 허구일런지도 ... 2 2007.01.31 2390
373 꼬마야, 널 만나 가슴이 찡한 걸! T 평화가 강물처럼... "아저씨, 뭐해요...?"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1 2006.11.22 2389
372 어느 착한 아일랜드 형사님 T 평화가 강물처럼... 인생 여정에서 저처럼 좋은 인연들을 만난 사람도 드믈 것입니다. 갑짜기 탐정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반추해 보... 김맛세오 2012.03.07 2385
371 보나의 서울 나들이 T 온 누리에 평화 참, 귀여운 보나! 천안의(요한이네) 보나(3돌 가까이 되는)가 엄마와 함께 지난 주,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성북동 입양소에서 처... 김맛세오 2012.05.01 2384
370 첫 순례(예루살렘)에서 생긴 일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하던 도중 1986년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상주 학생들은 거개가 다 경험을 쌓기 위하여 다른 지방이나 나라로 파견되는 게 관례였죠... 1 김맛세오 2014.02.17 2381
» 팔당- 성묘가는 길 T 평화/선 엊그제, 모처럼 성거산을 내려가는 새벽(6시가 좀 못된 시각) 맑은 하늘에 북두칠성이 자못 선명해 길을 가르키는 나침반 같다. 옅은 새벽 안개를 모락... 2009.10.03 237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