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10.30 20:12

달보며 별헤며...

조회 수 19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요즘 새벽 5시면 깜깜한 밤이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남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경당에서만 묵상을 해오던 일상을 바꾸어,
밖의 언덕 길을 한참 내려 갔다가
뒷걸음으로 올라오는...묵상을 함께 하며 걸어보니
일석이조- 묵상, 운동을 함께하는 -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또 밤하늘을 수놓은 영롱한 별들과 달을 볼 수 있어 금상첨화요,
바람 소리, 잠에서 깨어나는 생명의 미동 소리...
귀를 간드리는 자연의 갖가지 소리에 얼마나 예민해 지는지...
6시쯤이면 여명과 함께 밝아오는 빛에게 슬쩍 자리를 내어주며
어디론가 스러져버리는 별 달에게 작별을 고하는 시간.

밤하늘에 달과 별이 없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하느님께서 창공을 지으실 제, 얼마나 감탄을 하셨을꼬.

어디 하늘의 달과 별 뿐이랴.
어젠 웬 난데없는 개구리 소리와 흡사하여 한참을 의아해 했었는데,
알고보니, 어릴적 한강의 상공을 멋지게 비상하던 철새들을 떠올리는
파아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질서정연하게 무리를 지어 나르는
기러기 떼의 끼룩거리는 소리였다.
잘 훈련된 편대의 에어 쇼를 보는 듯한 장관스런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을 응시했다.
아마도 더움을 피해 추운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려니,
분명 겨울이 멀지않은 게다.

저토록 하느님이 지어내신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하노라면,
자연을 닮아가는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세상을 태어난 보람에 절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변화무쌍한 지구의 다채로움에 심심할 사이가 없으니,
그 자연의 일부인 티끌과 같은 나
어찌 심상한 존재가 아닐손가!
오호, 쾌재라!
감사, 감사, 감사,...감사드릴 뿐이어라!!!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 작은 이모의 생신 T평화와 선   "이모, 오늘 생신 축하드리구요, 무슨 약속 있으셔요?  없으심 제가 점심 사드릴테니, 이모 집 가까운 곳으로 나오실래요?"   사실 큰 이모가... 김맛세오 2017.12.30 1552
127 포르치운쿨라 행진 1일째 소식 나눔 포르치운쿨라 도보 순례단! 각 지방에서 모인 형제 자매들 20명(ofm4명포함)은 순례의 첫 시작을 팽목항에서 하기로 했다 슬픈 팽목항... 아이들... file 홈지기 2015.07.21 1551
126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T 평화와 자비   사순시기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2월의 끝자락인 어제, 함박눈이 내려 소복히 쌓였지요.  아쉽게도 금방 녹아버렸지만...! ... 1 김맛세오 2016.02.29 1539
125 수리산 다람쥐 T 평화와 선   오래 전, 그러니까 한 20년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쉬는 날이면 서울에서 가깝고도 먼 산을 얼마나 많이 찾아 등산을 했었는지...!... 김맛세오 2014.12.02 1535
124 존경하올 '한'수녀님 T 평화와 자비   한수녀님과 재회한 것은, 오랜 세월 소식을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재작년 어느날 수녀님이 내게 소식 쪽지를 보내신 것이다.  함께 공부한지 ... 김맛세오 2016.01.25 1533
123 당당한 시니어 인생 T 평화와 자비   "형제님, 상암 올림픽 경기장으로 썰매타러 안가실래요?"   "어허, 맛세오 형제, 아직도 애들이네...난, 그런 곳에 안가!"   작년 겨울에... 김맛세오 2016.03.22 1526
122 '만주벌판....'과는 전혀 다른 좋은 추억들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들 하시느라 어려웠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잊혀졌던 그 반대의 옛 일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김맛세오 2015.03.09 1524
121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들 T 온 누리에 평화   아마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나 하는 일에 있어서 많이 회자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연(因緣)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애초에 불교에... 김맛세오 2014.12.16 1520
120 매일이 어제만 같아라! T 평화를 빌며.   어제는 참으로 기분 짱인 날이었습니다. 대전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우리 형제들 3명(사제2/ 부제1)이 서품을 받았거던요.   원래 저는 ... 김맛세오 2015.01.13 1519
119 올레길에서의 바닷 '게'와 정원에서 만난 '족제비' T 평화와 선     "얘(게)야, 어디라고 겁도 없이 땡볕에 여기 나와 있는 거니?"     해녀 아줌마, 할머니들과 헤어진 직후 화순이라는 마을을 향해 땡볕 속 ... 2 김맛세오 2015.07.05 151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