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생애에 드믈게 기억이 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이보다 더 춥지 않은 것에 감사드려야겠다.

이렇듯 소금을 굽는 추위에 걸맞게
느닷없이 '생활성서'에서 연락이 와
'성모칠고'의 신학적 고찰에 대한 원고를 써달라고 청탁이 와,
시려운 손발을 어쩌지 못하면서 이렇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성모칠고'라-
'성모칠락'이라면 프란치스칸 성모 신심에서도 꽤나 잘 알려졌고
묵주의 기도를 올리기도 하지만,
칠고에 관한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어쩌랴! 모르면 알아봐야 하잖은가?
거창한 신학적 고찰을 떠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모니카' 내 어머니-

이렇듯 꽝꽝 얼어붙은 동장군의 겨울이면,
(사실 내 어릴 적 겨울은 요즘보다 상당히 추웠다)
우마차가 건너다닐 정도로 두터이 얼어버린 한강의 얼음 위를
도강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선하다.
한 푼의 차비라도 아끼시려고 그렇듯 출퇴근을 하셨으려니,
자식을 위한 통고의 모성애가 아니고선 어찌 그리 하실 수 있었을꼬.

그러면 십자가 예수님 발치에서 지켜보셔야 하셨던
성모님의 슬픔과 고통은 어떠하셨을까?
사랑하는 아들의 처참한 죽음의 과정을 바라본 어미의 가슴은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었으리.
구세사적인 사건 앞에 망연자실 바라보셨을 통고의 어머니!
내 엄마처럼 한 개인 평생 통고의 모성애가 그랬을 적에야,
인류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비애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성모님은 생사와 시공을 초월하여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예수님의 부탁 말씀대로
믿는 이들의 어머니 자격으로 늘 우리 곁에 계시어
늘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는 분이라는 걸...
기도를 통해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될 엄마라는 걸...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신
성모님의 응답처럼,
칠고이든, 칠락이든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 말씀에 기꺼이 응답드려야 하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8 성거산 대가족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넘 조용한 산 속이라 무서워서 어찌 지내죠?"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아마도 인적이 드믄 곳이니까, 적막하고 괴괴하다고 생각해서 ... 2 2009.03.10 2108
287 성거산 피정집에서... 그대는 아침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저 처마밑 낙슷물 소리를 듣는가? 어릴적, 역시 오늘처럼 내리던 빗소리에 귀기울이던 동지기 시절이 생각나고, 이승이 아무리... 김맛세오 2020.09.04 789
286 성거산- '순례길' T 평화와 선 며칠간 회의차 산청(성심원)에 내려 와 있다. 그런데 한창 자고 있어야 할 시간(3시?)에 '한밤중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식의 내면의 소리'에 떠오른 ... 2 2011.01.26 2970
285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T 축, 성탄! 지극히 가난하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면서도, 스스로 겸비(謙卑:겸손하고 비천함)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것도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 2 김맛세오 2006.12.26 2192
284 성거산의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봄그리메가 드리워지는 성거산(聖居山)의 봄! 그곳이 무척 그리워집니다. 오늘이 바로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驚... 김맛세오 2013.03.05 2980
283 성거산의 봄 꽃 잔치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바야흐로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개한 진달래와 개나리 앞에 서면 꽃샘 추위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구나 하는 반가움에 ... 2010.04.21 2085
282 성당 가는 길 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 1 로제로 2008.12.09 2527
281 성령 강림 대축일에 성령 강림 대축일에"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사도 2,2).​​​​이른 새벽 관상 체조 후정좌하고 고요의 신비에 잠긴다.고요의 흐름... 고파울로 2024.05.19 32
» 성모칠고(聖母七苦)...?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 2010.01.23 2536
279 성의 신비 성의 신비"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마르 10,8).          1생식 기관으로 또렷하게 표출되고새 생명의 산출을 통해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하게 그 기능을 발휘... 고파울로 2024.05.24 3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