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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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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생애에 드믈게 기억이 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이보다 더 춥지 않은 것에 감사드려야겠다.

이렇듯 소금을 굽는 추위에 걸맞게
느닷없이 '생활성서'에서 연락이 와
'성모칠고'의 신학적 고찰에 대한 원고를 써달라고 청탁이 와,
시려운 손발을 어쩌지 못하면서 이렇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성모칠고'라-
'성모칠락'이라면 프란치스칸 성모 신심에서도 꽤나 잘 알려졌고
묵주의 기도를 올리기도 하지만,
칠고에 관한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어쩌랴! 모르면 알아봐야 하잖은가?
거창한 신학적 고찰을 떠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모니카' 내 어머니-

이렇듯 꽝꽝 얼어붙은 동장군의 겨울이면,
(사실 내 어릴 적 겨울은 요즘보다 상당히 추웠다)
우마차가 건너다닐 정도로 두터이 얼어버린 한강의 얼음 위를
도강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선하다.
한 푼의 차비라도 아끼시려고 그렇듯 출퇴근을 하셨으려니,
자식을 위한 통고의 모성애가 아니고선 어찌 그리 하실 수 있었을꼬.

그러면 십자가 예수님 발치에서 지켜보셔야 하셨던
성모님의 슬픔과 고통은 어떠하셨을까?
사랑하는 아들의 처참한 죽음의 과정을 바라본 어미의 가슴은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었으리.
구세사적인 사건 앞에 망연자실 바라보셨을 통고의 어머니!
내 엄마처럼 한 개인 평생 통고의 모성애가 그랬을 적에야,
인류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비애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성모님은 생사와 시공을 초월하여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예수님의 부탁 말씀대로
믿는 이들의 어머니 자격으로 늘 우리 곁에 계시어
늘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는 분이라는 걸...
기도를 통해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될 엄마라는 걸...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신
성모님의 응답처럼,
칠고이든, 칠락이든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 말씀에 기꺼이 응답드려야 하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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