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지난 부활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공동체 행사로 제법 먼 진주로
엠마오 길을 다녀 왔다.

세 형제들은 본당 형제와 함께 오랫만의 해후를 나누었고
'진주'하면 언제나 지을 수 없는 기억의 한 분이 떠올라
찾아보니, 본당 신부님이 즉시 연결을 해 주어
10분 정도 되었을까...빅또리아 할머니가 나타 나셨다.

할머니를 뵌 지 꼭 30년,
곱상하신 얼굴 모습은 옛 그대로이셨지만
나보다 훨씬 크셨던 키가 작은 나보다 더 작아지셨다.

빅또리아 할머니에 관한 사연은 이러하다:
30년 전 성대서원 개인피정을 하러 진주 칠암동 수도원으로 갔을 때,
전혀 면식이 없는 자매님이(당시 50대 초반) 내 방 노크를 하시는 게다.
"무슨 일이신지...!!!???" 물었지만,
그 준수하신 모습에 말씀을 하실 듯 말 듯...이내 접어두시곤
그냥 가버리셨다.

그런데 그날 밤,
지극히 양호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 눌리며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그게 하도 이상해
아침 식사 때, 본당 신부님께 꿈 이야기를 해드렸다.
식사를 마친 후, 부엌에서 나오시며 꿈 이야기를 다 들으셨다며
그 내용이 바로 당신이 하고자 하셨던 사연이란다.

들어보니 꿈 내용과 자매님의 사연이 기막히게 딱 들어 맞았다.
몇 년 전 부군을 여의었고 그 무렵 대학생이던 외아들마져
해변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뇌친탕으로 하늘 나라로 갔다는..
그래서 아들 묘를 쓰려다 보니,
부군의 소유지였던 산지가 가장 친했던 친구 명의로 넘어간...
꿈 속에 깊은 산중 두 묘 앞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던...바로 그 사연!

바로 본당 신부님께 의뢰하여 잘 해결이 되었으니,
꿈 치고는 명 꿈이 아니었던가.

30년 세월이 흘러 그 빅또리아 자매님이 할머니로 변해 계신게라.
뵙자마자 내 손을 꼬옥 잡고 놓지를 못하시는 할머니!
그렇게 30년 만의 해후를 짧은 듯 긴 이야기와 함께,
장장 3시간동안이나 지나 온 세월을 나누었다.

빅또리아 할머니,
엠마오 길에서 주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소중한 인연이려니
기도 안에 30년 세월에 이어 늘 기억해 드리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8 아기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2008.04.18 2035
267 아, 잊을 수 없는 25년 전의 어제 T 평화/ 선    어제는 '성미카엘,라파엘,가브리엘 대천사 축일'이라 '서라파엘' 형제(신부)님의 <금경축>(서원 25주념)을 축하해 드리려 저녁에 성북동엘 다녀... 김맛세오 2013.09.30 2092
266 심성이 고우신 나의 이모(부) T 온누리에 평화를 빌며... 얼마전에 이모(부)님이 성거산엘 다녀 가셨다. 작은 이모님도 함께... 김치,달랑 무김치,김,북어찜,...등 바리바리 싸가지시고... 깊... 4 2006.10.12 2556
265 실로 오묘한 자연의 법칙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 김맛세오 2012.05.01 2425
264 실로 오묘한 자연의 법칙 T 평화/ 선 마당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장미의 여린 잎마다 진디물이 일사불란한 군대의 호령에 맞추 듯 맛나게 진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장미에 진디물이 많... 김맛세오 2012.05.01 2377
263 시월 상달이라...!? T 온 누리에 평화   시월을 연중 가장 좋은 달이라 하여 상달(上月)이라 하던가요? 그래서 자고로 세시풍속에 의한 행사(감사제, 풍물놀이...등)도 가장 많은 ... 김맛세오 2014.10.30 1754
262 시나브로 가을 비가 내림은... T 평화가 강물처럼. 올해는 가을인데도 참 비가 자주 온다. 이럴 때 아마도 가을겆이 하는 과수원에나 농심들의 타는 애간장을 어찌할까...!!! 비가 한번 내릴 때... 1 2007.09.30 2175
261 시간 여행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엔 참으로 감동 깊은 일들이 많았다. 첫번째, 안성 성당 장례식에 참석한 일: 내가 영보(靈補)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 재속3회원의 회원... 2 2009.09.20 2623
260 스마트 폰 세상...글쎄???!!! T 온 누리에 평화를... 지하철을 타고 보면 너나 할 것없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 폰에 시선을 집중한 채 이러저러한 정보나 게임을 써핑하느라 시간가는 줄... 김맛세오 2012.03.04 2161
259 스마트 폰 세상...글쎄???!!! T 온 누리에 평화를... 지하철을 타고 보면 너나 할 것없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 폰에 시선을 집중한 채 이러저러한 정보나 게임을 써핑하느라 시간가는 줄... 김맛세오 2012.03.04 236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