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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08:49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조회 수 204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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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며칠 연이은 폭염 속에,
이열치열이라고 철철 흐르는 땀을 흘리며
넓디 넓은 잔디밭 풀 뽑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금만 게을리해도 흉가집을 방불케 할 정도이니까...
또 충실함과 게으름은 늘 자신의 삶의 척도가 되고
자신이 아닌 남의 삶을 살아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기 쉬운 일상이니까...

어제 병원엘 다녀 오면서 사온 책 한 권을 들고
첫 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니- 내 삶의 이 순간에
참으로 걸맞는 책이로구나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답게
나도 순간 순간 생의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책을 보다 얼굴을 들어보니
간밤에 지나간 국지성 폭우의 자리가 넘 아름다워!
멀리 서해대교 쪽으로 보이는 하늘 시야에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이 어우러져 더욱 예쁜 하늘!
갖가지 무리의 작은 새들 또한 소나무와 담장 사이를 넘나들며
나비처럼 유희를 하 듯,
상쾌한 아침임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머리 위 싱그런 풍경소리에 눈을 들어보니,
거기 한 마리의 작은 새- 긴 꼬리를 높낮이로 살랑살랑 흔들며,

"안녕, 아저씨, 뭐하세요."
"보면 모르니, 독서한다. 너도 안녕! 기분이 퍽 좋은 게로구나.
한 귀절 들어보겠니?
- '삶은 순간순간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아유, 아저씨, 뭘 그리 복잡하게 살아요. 그냥 이렇게
아저씨를 보는 순간이면 그만 아닌가요...ㅋ"

그렇다,
새는 저렇듯 순수 자연 그대로인데
사람은 늘 복잡하게 비자연적으로 엮길 좋아하나보다.
  • 아스라이 2010.08.20 00:33
    호호 한 편의 수채화를 보고갑니다....
  • 그래, 그래.. 2010.08.20 00:33
    하하하.... 그래서 사부님께서 새들을 좋아하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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