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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겁쟁이이고 지금은 더 겁쟁이입니다.

찻길을 갈 때는 가장 가장자리로 걷고 뱀이 겁나 가을산행은 삼갑니다.

 

이런 겁쟁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겁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실패를 그리 겁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새로이 맡는 것도 그리 겁나지 않고,

사람에 대한 겁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공을 욕심내지 않기에 실패를 겁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하면 꼭 성공을 해야 하고, 그래서 잘 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면 두려움이 생기고 그래서 겁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면에서 겁이 없는 것보다도 영적으로 겁이 없게 되기를,

인격적으로 겁이 없는 것보다 신앙적으로 겁이 없기를 저는 바랍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티토에게 비겁함의 영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다고 얘기하면서 격려를 하는데

우리 주변에 저처럼 겁쟁이는 아닌데 비겁한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겁은 없어도

힘 있는 사람 앞에서 비겁한 사람 말입니다.

 

이 비겁한 사람들의 특징은 힘 있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비굴하고,

힘없는 사람에게는 요즘말로 갑질을 악랄하게 해대며,

젊었을 때의 지조와 신념, 우정과 사랑을 팽개치고,

세상 욕심 때문에 진리와 신앙을 헌신짝처럼 팽개쳐버리고 맙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도 없고 하느님 나라는 생각지도 않으며

오직 이 세상의 부귀영화만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성공하지만 인생에서는 실패합니다.

 

그렇지만 사도 바오로나 오늘 축일로 지내는 티모테오와 티토처럼

주님의 영을 받게 되면 성령의 힘과 사랑과 절제를 지니게 됩니다.

 

이 힘이 진정한 힘입니다.

세상 권력이 아니라 사랑의 힘이고, 절제의 힘입니다.

세상의 힘 있는 사람(권력자)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비겁하지 않고

권력자들의 어떤 억압에도 하느님과 신앙과 진리를 수호하며

힘을 가지고 약한 사람들을 억누르거나 폭력을 행사치도 않습니다.

 

성령의 힘은 사랑의 힘이기에 사랑을 위해서만 쓰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쓰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더 이상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더 자세히 볼 것은

바오로 사도는 힘과 사랑과 더불어 절제를 덧붙인다는 점인데

이것은 힘과 사랑에는 절제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성령의 힘은 사랑의 힘 뿐 아니라 절제의 힘도 함께 지니지요.

 

종종 성령을 받았다고 하는데 절제의 힘을 지니지 못함으로써

성령의 힘을 사유화하거 타락시켜 그 힘을 잘못 사용하고,

심지어 성령의 뜻과 다르게, 어쩌면 폭력적으로 사용키도 합니다.

 

이것을 부모의 사랑을 비유로 들어 쉽게 풀이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어린 자녀보다 힘이 있기에

부모의 사랑이 절제의 힘을 지니지 못할 때

힘없는 아이를 함부로 다루고, 화가 날 때는 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사랑은 성내지 않고, 오래 참는다.”

얘기하는 것의 뜻이 바로 이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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