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

파아란 가을 하늘에 햇곡식이며 주렁주렁 먹음직스런 햇과일들!
예년의 추석 명절엔 늘 그랬었는 데...
계속되는 이상 기온으로 계절조차 정신을 못차리고 갈팡질팡...

추석 전야...절묘한 달빛을 보기엔 언감생심의 날씨라
그냥 추적거리는 빗줄기를 의식하며 만찬 후 산보를 했다.
깜깜한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들려오고 감지되는 자연 친구들-
풍경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그 바람에 휘둘리는 나뭇 가지들과 잎들이 비명이라도 지를 듯...
연못 아래로 떨어지며 굉음을 알리는 계곡 물소리!
새까만 밤 속 사물들을 의식하며
아까 일어났던 일들을 상기해 본다.

바람에 떨어진 알암을 부지런히 줒어 나르던
어린 다람쥐의 귀여운 모습이 아른거린다.
지금쯤 그 피곤함에 엄마 품 속에 새끈새끈 골아떨어졌겠다.

간밤 꿈 속, 엄마에 관한 꿈 또한 생생.
오랫동안 뵙지도 통화도 못해 어찌지내실까 궁금해 하던 차에,
휴데폰 단축 번호 #23을 눌렀지만,
엄마가 아닌 어느 낱선 여인의 응답 소리.
#24번을 눌렀어야 하는 생각으로 다시금 시도를 해보는 데,
하필이면 그럴 때 기상 시계 벨 소리가 울려
통화도 못해보고 아쉬운 채 깨고 말았다.

아마도 추석이 가까워,
엄마가 그렇게라도 꿈 속에 그려졌나보다.

좀 있음 추석 감사 미사를 드려야 하는 데,
밖은 아침 안개로 자욱해 잔비가 진종일 오려나보다.

그렇다,
먼저 하느님 품으로 가신 엄마와 조상님들, 그리고 형제들,
멀고 가가웠던 많은 은인들...
특히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주변 사람들...
기쁨도 슬픔도
모두 함께 모두어 감사드려야 할 날들
추석 명절의 의미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어둠 속에서도
활짝 개인 마음의 여명이 비추일 듯,
감사의 로자리오로 마냥 행복해 진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 김맛세오 2021.01.22 877
207 엠마오 길에서 만난 할머니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지난 부활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공동체 행사로 제법 먼 진주로 엠마오 길을 다녀 왔다. 세 형제들은 본당 형제와 함께 오랫만의 해후를 ... 2010.04.18 2078
206 여유로운 삶의 주거 공간 T 평화를 빕니다.   언뜻 내 삶의 언저리를 눈여겨 보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일반인들의 주택이나 아파트에 비하면 내 방은 코딱지만한 좁은 공간... 김맛세오 2015.10.20 1499
205 여정을 마치고... T 평화와 함께 한국을 떠난지 꼭 2달 10일 만에 이제는 가장 편안한 내 고향 서울,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녀 본 곳곳을 통해 내 인... 2 2006.09.08 1797
204 여주에로의 하루 순례여정 T 평화와 자비   지도를 보니 여주라는 곳은, 고속뻐스나 직행으로 가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양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그렇다면 양평까지 지하철... 김맛세오 2016.08.22 1518
203 여한이 없는 삶 T 평화가 온 누리에...   평소에 늘 형제들에게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권고했음에도, 실상 혼자 있을 때는 십자가상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여 끊임없... 김맛세오 2017.04.25 1321
202 여행 웅석봉 산기슭을 등 뒤로 하고 한밭으로 둥지를 옮긴지도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짧은 한 순간 지나쳐온 그곳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 1 요십이 2006.02.26 1866
201 여행은 영원한 본향을 향한 예행 연습...? T 평화와 선. 근 한달 가까이 여기저기 휘돌아 왔다. 강화의 글라라 수녀원 소속인 '마리아 루스'수녀님의 첫서원식이 고향인 연평도- 연평도하면 조기잡이와 꽃... 2006.05.27 2360
200 연민이란 인간(관계)을 잘 이어주는 다리 T 평화와 자비   지난 해, 교황님이 강조하신 '자비'의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어느 유명한 절 앞,커다란 바위에다 새겨놓은 '자비무적(慈悲... 김맛세오 2017.01.17 1413
199 연약함과 십자가 T 평화가 강물처럼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곳, 비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철철 내리는 빗소리...! 농사짓는 분들에겐 ... 1 2008.06.05 167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