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오든 많이 나오든 어쨌든 나오는데

마르코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얘기할 때와

오늘 복음에서만 어머니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별로 좋은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붙잡으러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르코복음은 구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어머니 마리아를

어찌 이렇게 외면을 하는 것일까요?

정말로 외면을 한 것일까요?

 

그것은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를 일부러 외면하였다기보다는

예수님께 더욱 집중을 하였다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 마리아를 무시하여 외면한 것이라기보다

구원자 예수님을 더 집중 조명(Highlight)한 거라는 얘깁니다.

 

이것을 보며 우리도 마르코복음의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도 두 가지 방식으로 주님을 집중 조명해야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이웃 사랑을 해야 하지만

아무리 사랑할지라도 우리의 눈길은 주님께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여러 존재들 중의 한 분이 아니라

나의 전부, 우리의 전부이시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주님은 여러 미스코리아 후보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나의 유일한 사랑인 아내와 같은 분이십니다.

 

제가 처음 성소를 생각할 때 하느님과 여자를 같이 놓고

하느님을 선택할까 여자를 선택할까 생각한 적이 잠깐 있었는데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다 할지라도 이것이 얼마나 무엄한 것인지

저는 얼마 안 가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과 한 여자를 같은 수준으로 놓은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아무리 여자를 사랑할지라도

하느님과 같은 비교의 대상으로 놓고 사랑치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세례자 요한처럼 자신은 숨고 주님을 드러냄입니다.

우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족하여

하느님보다도 내가 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려고 하곤 합니다.

 

물론 우리 중에 내가 하느님보다 더 시선을 받아야지 하며

하느님과 경쟁하는 사람은 없지만 주님을 들어 높이지 않고

내가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꽤 있지요.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 나는 드러내고 주님은 숨기는 것이 됩니다.

 

그제는 어떤 그룹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분들 중의 한 분이

말끝마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며 주님께 영광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차츰 그룹의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하게 됐다는데 바로 이런 거죠.

 

헌데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가 주님을 높여 드리면 주님께서도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이 곧 당신의 어머니, 형제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어떤 분이십니까?

당신을 세상에 낳아주신 분이시고,

그 이전에 하느님의 뜻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신 분이 아니십니까?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어머니라는 것은 대단한 격려이면서 도전입니다.

이런 격려와 도전을 받는 우리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27 09:29:51
    그렇습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잘은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있듯이 혈육 앞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는 것 처럼 정실에 치우치지 않고 행동하기가
    어려운 인간 조건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이라고 해서 다 사랑이 아니듯이 가족 안에서도 부모나 형제를 바라볼 때
    심리적인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 한 사람은
    마음의 눈을 뜨고 있어야.....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은 늘 도전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가려내야 한다는 긴장이 있어서요..
    제가 넘 삶을 복잡하게 사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진리는 간단한데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설 명절-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어제는 설 명절을 맞이하며 설에 대한 감상에 젖어...
    Date2015.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2
    Read More
  2.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축제와 절제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어제 저희 공동체는 약식 카니발 행사를 했습니다. 갓 들어온 형제들 중에는 수도원에서 카니발 행사를 한다고 하니 그런 것을 왜 수도원에서 하냐고 의아해하며 그 뜻...
    Date201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0
    Read More
  3.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의 후회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   하느님의 후회.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
    Date2015.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4
    Read More
  4. No Image 16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느님도 편애를 하실까?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그제 아담에게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그제 하느님께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는 창세기는 오늘 인간에게 지은 죄에 대...
    Date2015.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6
    Read More
  5. No Image 15Feb

    연중 제 6 주일-죄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본다면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낫게 되었다.   오늘 연중 제 6 주일의 주제는 깨끗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구약시대에 나병은 부정한 병, 곧 더러움의 병이었고 나병에 걸린 사람은 사람들 사는 곳 바깥에 머물러야 했으며, ...
    Date2015.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8
    Read More
  6.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나는 어디에?

    “너 어디에 있느냐?”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은 다음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옷을 만들어 입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이런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는지 물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몰라서...
    Date2015.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5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5주 금요일-가진 것은 못보고 못 가진 것을 보는 나?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인간이 첫 번째 죄, 원죄를 짓게 되는 얘기입니다. 의문이 하나 들지요. 하느님께서 다 창조하셨고, 창조하신 뒤 “보시니 좋았다”고 하는데 어찌 뱀 같은 존재...
    Date2015.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