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예언자의 일반적인 뜻은 미래의 일을 내다보고 미리 얘기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서적인 의미는 미래의 일을 얘기해주기도 하지만

본래는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자이고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자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예언이란 현재적 예언과 미래적 예언 둘 다 있는데

현재의 예언을 듣지 않으면 미래 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담배를 끊으라는 것은 현재적 예언이고,

그렇지 않으면 5년 뒤에 폐암에 걸릴 거라는 것은 미래적 예언입니다.

 

그런데 그 예언이 자기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고,

참 예언자는 자기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언자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때

신앙인이라면 그것을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요즘 시국문제랄까 사회문제를 얘기하는 것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참 예언자라면 자기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인 것처럼 말해선 안 됩니다.

그런데 만일 누가 거짓 예언을 하면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자가 있으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

 

이 말씀을 들으니 참으로 두렵습니다.

저도 자주 우리 사회문제에 대해 발언을 하는데

제가 하느님의 사제와 수도자로서 진정 예언하고 있는지,

예언이 아니라 그저 저의 주장을 떠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의 주장을 마치 하느님의 말씀인 양 떠들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두려움 때문에도 아무 말 하고 싶지 않고

듣기 싫어하는 소리 더 이상 안 하고도 싶지만

안 하면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더 근본적인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기에

두려운데도 그리고 하기 싫은데도 매번 아주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언을 듣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하느님께서는 한 말씀하십니다.

그가 내 이름으로 이르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직접 추궁할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예언자답게 전하는 것도 어렵고,

그리고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권위를 가지고 전하는 것도 어렵지만

예언자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것은 예언자를 예언자로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고,

예언의 말인데 사람의 말인 줄로 알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언자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바꿔 얘기하면 모든 사람,

그중에서도 내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모두 예언자일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은 늙어서도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아브라함은 그 손님들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으로 여기고 대접합니다.

그 결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의 천사를 잘 대접하여

그 늙은 나이에 자식을 갖게 되는 은총을 받습니다.

 

많은 경우 나는 예언자라고 하며 오는 사람이 오히려 예언자가 아니고,

예언자로 자처하지도 예언자 같지도 않은 사람이 오히려 예언자입니다.

엘리아나 예레미야처럼 대 예언자는 아니어도

우리 주변에 소 예언자는 많이 있습니다.

물론 나도 소 예언자가 될 수 있지요.

 

우리는 모두 작은 예언자들임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

나에게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께서 보내신 작은 예언자임을 묵상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2.01 09:36:40
    그렇습니다.

    "사실 예언자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바꿔 얘기하면 모든 사람,
    그중에서도 내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모두 예언자일지도 모릅니다."

    누가 꼭 나를 지목해서 하는 말이 아닌데도 옆에서 듣고 있는 내가 찔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내 안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그가 알아차리게 하고 정신차리게 하는 예언자일 것입니다.

    내 안에 찔릴 것이 없으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찔리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자신을 먼저 살피고 난 후에 다른 사람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의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부활 제 5 주일-하느님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이 말씀에 대단히 기분이 ...
    Date2015.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4
    Read More
  2. No Image 02May

    부활 4 토요일-'위하여' 사랑과 '더불어' 사랑

      사랑에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위하여”와 “더불어”입니다. “위하여”가 누구를 위해 주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라면 “더불어”는 누구와 함께 있어 주고 서로가 서로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보통 생...
    Date2015.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4주 금요일-길이신 주님, 도반인 이웃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 그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과 목적지로 가는 길이요, 이미 나 있는 길과...
    Date2015.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6
    Read More
  4. No Image 30Apr

    부활 4주 목요일-사랑이 차오르게 하는 겸손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파견된 이가 파견한 분보다 낮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것은...
    Date2015.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7
    Read More
  5. No Image 29Apr

    부활 4주 수요일-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

      오늘 복음의 시작은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입니다. 그러니까 달리 표현하면 언성을 높이셨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오늘 왜 언성을 높이셨을까요?   아마 사람들이 당신을 좀체 믿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제발 좀 ...
    Date2015.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5
    Read More
  6. No Image 28Apr

    부활 4주 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복음에서 저는 몇 가지 동사를 추려봤습니다. 목자에 대한 양의 태도, 주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인데 <알아듣는다.>, <믿는다.>, <따른다.>가 그것이었...
    Date2015.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6
    Read More
  7. No Image 27Apr

    부활 4주 월요일-구원의 문이신 주님

      “나는 양들의 문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역마다 다른 시詩가 있고, 철따라 다른 시가 걸립니다. 그래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 이 역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를 보며 시를 감상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과 기쁨 중의 하나...
    Date2015.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909 910 ... 1341 Next ›
/ 134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