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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올해는 봉헌생활의 해입니다.

그런데 봉헌생활의 해란 봉헌생활을 하는 수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수도자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이 주님께서 사신 그 봉헌의 삶을

다른 어느 때보다도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는 해인 것이지요.

그래서 모든 신자들이 수도원을 방문하여 수도자와 같이 성무일도를 하고,

교황님의 지향대로 기도함으로써 전대사의 은총도 받으라고 격려합니다.

 

봉헌생활이란 세 가지 복음적 권고를 서약을 통해 살아감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선취하고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봉헌생활의 해에 그리고 오늘 봉헌 축일에

이 세 가지 복음적 권고를 사는 것이 어떤 삶인지 깊이 성찰해야겠습니다.

 

우선 봉헌생활은 복음적 가난을 서약하고 사는 것입니다.

복음적인 가난이란 세상의 가난과 달라 가난해도 행복한 가난입니다.

아무 것 없어도 행복하고, 아무 것도 없어야 행복한 가난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는 가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행복한 가난과 가난의 행복을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가난의 행복을 가르치셨는데 주님께서도 정말 행복하셨을까?

 

이런 의문을 제기하면서 저는 제가 뭔가 불경죄를 짓는 것 같으면서

주님께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희노애락이 있고, 그에 따라 우리 행불행이 왔다갔다하지만

주님께는 우리와 같은 희노애락도 없을 것 같고,

따라서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그런 행복도 없을 거 같았습니다.

 

가난이란 <없는 것> 또는 <없는 상태>인데

주님께는 행복을 위해 이 세상에서 소유할 재물이 없으실 뿐 아니라

우리와 같은 기쁨과 슬픔도 없고, 즐거움과 괴로움도 없으실 겁니다.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셨고 또 그로 인해 행복하시기에

이 세상의 희노애락에 그을리지 않는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행복,

주님께서는 이런 행복과 가난을 사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는 가난이나 정결이 같은 것입니다.

주님의 가난이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신 가난이라면

주님의 정결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신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사랑하기에 정결하시다 함은

우리 인간을 사랑치 않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간적인 사랑에 그을리지 않으실 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정결은 인간적인 사랑에 그을리지 않음은 물론

우리의 사랑이 정결하도록 인간적인 사랑을 정련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1독서 말라키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는 제련사의 불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그는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므로 마리아가 정결했기에 주님을 모신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셨기에 정결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정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봉헌생활은 복음적인 순종을 사는 것입니다.

억지로 하는 이 세상의 복종이나 굴종이 아니라

주님께서 사셨던 사랑의 그 자발적인 순종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 뜻에 순종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죽으셨습니다.

주님의 봉헌은 육화의 사랑이고, 수난의 사랑입니다.

이 세상에 오셨고 이 세상을 위해 자신을 바쳐 죽으셨습니다.

 

이 봉헌의 순종, 이 사랑의 순종을 살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자신을 낮추시어 죽기까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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