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12.15 21:58

힘내셔요, 새 주교님!

조회 수 3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의 평화

지난 월요일,
모처럼의 휴일에 용산 군종 교구청의
유하비에르 주교님을 찾아 뵈었다.
무슨 특별한 용무가 있어서가 아닌 그냥 뵙고 싶었던 터에,
마침 주교님도 나도 잘 알고 지내는 지인 몇분과 함께...

주교님이 되셨어도
형제회를 영영 떠나신 것이 아니라 직무상
임시로 교구청에 가 계시는 것이어서,
아예 멀어진 느낌은 아니어도
가깝고도 먼 당신이 된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으니,
정(情)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하기사 주교님과 함께했던 삶을 통털어 보면
적잖은 세월로,
지원기 때 1년, 성북동에서의 공부 시절 2년,
주교님의 정동에서의 관구봉사직 6년에...어림잡아 족히 15여년 이상을
한 식구로서 지냈으니 말이다.

그렇게 내가 아는 유주교님은,
학벌이나 경력 따위는 차제하더라도
참으로 성품이 유순 자상하시어
뉘게나 자연스런 친절로 다가 가시는 좋은 천성을 지니신 분.
어쩜 교황성청에서 그리도 잘 고르셨는지...
나라 하여도 새 주교님 되심에 추임새를 놓칠 수가 없으니 말이다.

"맛.. 형제, 참으로 잘 왔네!"
반갑게 손을 잡아 주시며
그리 오랜 세월도 아니건만,
마치 오랫동안 보고팠던 지인을 대하듯이 환대해 주시었고
이런저런 이야기 꽃으로 지낸 2시간 반이란 시간이
수유(須臾)처럼 금방 흘러 버렸다.

헤어져 떠나올 땐,
밤 길 그냥 걸어 올라가지 말라고 거마비까지 챙겨 주셨고
손에는 건강하라고 인삼...까지 들려 주시었으니,
곁에서 지켜보던 지인들 왈- "어쩜, 자상하신 형님같으시네요!"

한편, 약하디 약하신 몸으로
교회의 군종 업무 전체를 떠맡으셨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가 필요하신 분!
주변 기도의 협력자 은인들이 많으시길 염원하면서
밤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아-자, 아-자, 우리 유주교님!
하느님 은총으로 부디 영육간 안강(安康)하시길 빌께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 새들과의 교감 T 온누리의 평화 이곳 성거산은 새들의 천국이다. 특히 봄철인 이맘때면, 그 춥고 긴 겨울을 어디서 지내다 오는건지 새들의 짝을 찾는 지저귐과 숲 속 여기저기... 2010.05.08 2014
217 새날 아침 * 새해 새벽 4시 50분... 최민순 신부님의 글을 책상 앞에 놓고 묵상해 봅니다. 새해의 기원 님께야 어제 오늘이 따로 있으리까마는 찰나의 틈 사이를 살아야 하... 로제로 2009.01.01 1948
216 새 가족들이 생겨...이 아니 즐거우랴!? T 평화가 샘물처럼 우리 원내엔 큰 연못 2, 작은 연못 3개나 있으니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때면, 연못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크고 작은 폭... 3 2010.08.31 2182
215 상호적 관계 T 평화/ 선 제 방엔 늘 작은 화분의 꽃이 있어 그 자라고 피고지는 화초에 자연스레 물을 주고 때로는 거름을 주기도 하며 수시로 사람에게처럼 대화를 ... 김맛세오 2013.01.02 3951
214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45
213 상선사란 절을 향해 걸었던‥ 성탄날 낮. 북한산 비봉 아래에 위치한 상선사를 향하여 걸었죠. 지난 봄, 한창 벚꽃이 만개할 무렵에 갔던 곳이고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 수도원에서부터 꼭 7... 김맛세오 2019.12.27 786
212 삶을 아름답게 하는 이웃들 T 평화/ 선 사노라면 제 주변에 몇 안되는 친밀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친밀해지면 당연히 행복지수도 높아짐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니, 그런 이웃들이... 김맛세오 2012.07.03 3103
211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   "거리에 비가 내리 듯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른다."   특히 가을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이런 날에는, 위의 유명 싯귀가 떠오른다.   ... 김맛세오 2017.10.11 1281
210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T 온누리에 평화... 인생의 좌우명처럼 늘 가슴에 와 닿는 아래의 귀절: "생래일진청풍기(生來一陳淸風起) (태어남은 한 줄기 맑은 바람이 이는 것) 멸거징담월영... 2 김맛세오 2011.06.16 2986
209 삶,죽음 그리고 부활 T 축, 부활! 화사했던 벗꽃이 금방 낙화하는 걸 보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아니라 "화무삼일홍(花無三日紅)"이라! 열흘이 아니라 고작 삼일 만에 뿔뿔히 ... 2 2006.04.15 201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