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1.26 05:45

성거산- '순례길'

조회 수 297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며칠간 회의차 산청(성심원)에 내려 와 있다.
그런데 한창 자고 있어야 할 시간(3시?)에
'한밤중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식의 내면의 소리'에
떠오른 한 가지 생각으로
이렇듯 영영 달아나 버린 잠!

아마도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 같이
유행처럼 번진 좋은 산길들에다,
이곳 성심원 근처에도 경호강을 끼고 도는 '둘레길'에 대한 안내를
어제 도착하면서 교육관 현관에서 얼핏 보았기 때문이리라.


* * *

내가 거(居)하고 있는 성거산(聖居山)엔
천안시에서 작년 1년 내내 산불을 방지하기 위하여
산 정상 바로 아래로 새로운 소방 도로를 내어
몇번인가 등산겸 도보로 걸어 보았었는데,
나 만이 걷기엔 넘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그 길이 깊고 때묻지 않아
기막힌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옛 순교 성인들 역시
하느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우르며 일별의 시야로도
감탄해 마지 않았을 경관을 내려다 보며 걸었을...
'성거산 줄무덤 성지'를 품고 있어
다른 데처럼 그냥 걷는 길이 아니라
오롯한 '순례'의 목적을 함께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길이 아닐까 보냐.

한가지 흠이 있다면,
수도원의 성모상 뒷 길에서 능선 정상까지
한 30여분 정도의 경사진 '십자가 길'을 등산해야 하는 것이
연로한 분들에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승용차가 있는 분들에게는 수도원에서 출발하여
줄무덤 성지를 거쳐 저 멀리 서해대교까지의
시원한 아름다운 정경을 조망하며
굽이굽이 4Km를 휘돌아 '만일사'라는 고찰(古刹) 곁으로
천흥리 저수지의 풍광을 끼고 도는 데의
걸리는 총시간이 2시간 30분이니,
뻐스(읍내)에서 내려 수도원까지의 걷는 시간- 40여분 -을
합치면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라,
(거기에 성지를 순례하는 코스를 첨가한다면
족히 4시간은 걸리리라)
무엇보다도 순례의 자세로 걷기에 더없이 훌륭한
천혜의 코스가 아니겠는가.

성거산- "순례길"!
머지않아 눈녹는 봄, 진달래, 철쭉이 피는 때이면
하루쯤 날을 잡아
이렇듯 하느님이 마련해 주신 금상첨화의 길을 걷는다면
순수의 길을 여과없이 오롯하게 걸어 볼 수 있으리...!!!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앉아서 하는 요가나 관상피정의 고요함도 좋겠지만,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과 자연과 함께 하는
프란치스칸적 관상피정을 하기에
이렇듯 좋은 길을 왜 나 혼자만이 무심코 걸었을꼬...!!!???
성거산, 순례길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에게 신앙의 귀감 길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 진주 2011.02.06 11:48
    언젠가는 성거산 순례길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 2011.02.06 11:48
    T 뉘든 원하시는 분들께 제가 안내하는 순례자, 순례하는 안내자 역할을 해 드리겠습니다...ㅋ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8 어느 모녀의 죽음 T 평화가 강물처럼...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세상살이 욕심을 내려 놓으라는 교훈이겠다. 각양각색의 삶처럼 죽음의 모습도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이 ... 김맛세오 2011.10.28 2705
287 지극히 복된 망중한(忙中閑)의 하루 T 평화와 선 지난 토요일, 언제부턴가 약간의 치매기로 입원중이신 양마리아(OFS) 할머니를 뵈어야겠다는 생각에, 오후에 안성형제회에 갈 일이 있기에, 마침 집... 김맛세오 2011.11.21 2567
286 어미 방아깨비 T 온 누리에 평화 어디 산고(産苦)가 사람 엄마들 만이 겪는 고통일까. 오늘 선배님들의 묘지 주변을 거닐다가 하마트면 밟힐뻔한 방아깨비 1마리가 눈에 띄었다.... 김맛세오 2011.11.21 2874
285 "섀(새)가 날아갔다!" T 평화와 선 며칠 전 저의 축일을 축하하려 보나네가 미사에 왔었습니다. 두 살 아이, 보나를 어쩌다가 만나면, 날로 귀여워 가는 모습에 그 표정만 봐도 "아유, ... 1 김맛세오 2011.11.24 2641
284 위령의 달을 보내면서... T 평화/ 선 토요일마다 수녀원으로 미사를 드리려 갑니다. 미사에 가기 전 새벽 6시가 좀 못 되어 저 아래 저수지까지 산보하기 위해 걷습니다. 새벽 하늘에 무수... 김맛세오 2011.11.26 2398
283 웃으시는 예수님 T 주님의 평화 내 방, 눈높이 거리엔 '웃으시는 예수님' 사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 밑엔 가장 사랑하는 분들의 사진도 몇 장 있구요. 그래서 잠들 때나 일어날 ... 김맛세오 2011.11.26 3532
282 우리는 어떤 그리움으로 만나는 걸까 T 평화가 샘처럼...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엔 특히 누군가 그리워집니다. 더우기 이렇듯 비와 더불어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폭은하게 느껴... 김맛세오 2011.11.29 2523
281 물고기 형제 자매들 T 평화/ 선 여기 막바지 길가엔 작은 계곡이 있어 오르내릴 때마다 심심치가 않습니다. 우선 조잘거리는 계곡물이 늘 가던 길 멈추게 하며 곧잘 말을 건넵니다. "... 김맛세오 2011.12.13 2584
280 참 행복...? T 온 누리에 평화 행복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이 떠올려지지만 실생활에 실천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리고 식자입네 하는 사람들이 아는 지식이 ... 김맛세오 2011.12.15 2363
279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들 T 평화/ 선 6년여 이곳 성거산에 살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수시로 (먼저 가신 형제들)묘지를 지나칠 때마다 형제들을 생각하며 두런두런 추억을 화두삼아 이... 4 김맛세오 2012.01.21 257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