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7.26 08:14

꿈-열정-도전

조회 수 263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예전, 30대 초반이었다.
먼 여행에서 돌아 와, 런던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넘 늦은 밤 11시쯤이었으니,
그 시간에 수도원이나 은인 집 문을 두드릴 수가 없어
그냥 역사 내에서 밤을 지새기로 맘을 먹었다.
12월 초의 쌀쌀한 기온에 당시만 해도 역사의 구조가 사방이
전부 터져있어 초겨울 씽씽 불어대는 삭풍을 막을 데라곤
한군데도 없었으니까.

그런 와중에 옷을 있는대로 다 껴입고
그 위에다 수도복까지 덥고 자려니 지나는 행인들의 시선이
이상야릇한 표정들...그러거나 말거나...그렇게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던 하루 밤 행려의 경험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 * *

옛 적의 경험을 되살려
꿈-열정-도전의 의식에 미약한 불이나마 다시 불 붙일 좋은 기회라!
며칠 후 8월 1일부터의 산청에서의 뽀르치웅꼴라 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일주간의 개인 연피정을
성지순례 여정으로 계획을 잡았다.
충청도 일대의 순교성지가 많아
순교 성인들의 발자취를 묵상하며
도보 순례를 하느데는 참으로 안성맞춤이 아닌가.

그리고 언제 또 이런 꿈을 펼칠 수 있을까...하는 마지막 각오로!

그 옛날, 7-8백년 전 이후부터 아씨시의 뽀르치웅꼴라를 향한
(순례 끝에 전대사를 받는 영적인 순례)
전 구라파의 순례자들은 멀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개나리 봇짐 하나로 순례의 여정을 기쁘게 걸었으리라.

좋고 많은 것을 간직하는 게 세상 행복의 척도라면
반대로 아주 간소하고 소박할 수 밖에 없는 여정,
하느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야말로
순례자나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신앙인의 삶에 대한 작은 도전이 아니겠는가.
  • 숲길따라 2011.07.30 08:26
    걷고 걷는 순례의 여정에서 한송이 풀꽃을 발견하고 그 풀꽃에서 하느님이 함께 걷고 있음을 느꼈다는 ...뜻있는 순례 되시기를 기도해요.
  • 2011.07.30 08:26
    T 격려의 기도...감사드리면서 순례의 여정 때 기도해 드리겠삼.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 어느 착한 아일랜드 형사님 T 평화가 강물처럼... 인생 여정에서 저처럼 좋은 인연들을 만난 사람도 드믈 것입니다. 갑짜기 탐정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반추해 보... 김맛세오 2012.03.07 2535
227 어느 착한 아일랜드 형사님 T 평화가 강물처럼... 인생 여정에서 저처럼 좋은 인연들을 만난 사람도 드믈 것입니다. 갑짜기 탐정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반추해 보... 김맛세오 2012.03.07 2385
226 어느 행려자 아저씨의 낮잠 T 온 누리에 평화를... 늘 겨울 옷을 누덕누덕 걸치고, 나의 행로에서 서성거리는 그 모습은 대할 때마다 그 유명한 이태리의 거지 성자, 분도 라브로를 상기하게... 김맛세오 2020.09.11 771
225 어둠을 통한 빛의 소중함 조금은 늦은 시간, 찬밥에 여러 채소를 넣고 비빈 후 식사를 하려 하는데 전기가 나갔다. 손 전등을 켜고 식사를 한 후 오전에 주지 못한 꽃들에게 물을 주고는 ... 2 로제로 2009.01.18 2007
224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320
223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유난히 길었던 꽃샘 추위가 이제는 물러가는 것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봄비로 잔뜩 움크리고 있던 만물들이 파릇파릇 생기를 ... 2 김맛세오 2012.04.11 2543
222 어린 소나무들과의 재회 T 평화가 온 누리에   며칠 전 짜투리 시간을 내어 성거산엘 갔었습니다. 성모상 주변이 너무 허전하여 소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좋겠다 싶어 지천에 자라... 김맛세오 2013.04.30 2216
221 어미 방아깨비 T 온 누리에 평화 어디 산고(産苦)가 사람 엄마들 만이 겪는 고통일까. 오늘 선배님들의 묘지 주변을 거닐다가 하마트면 밟힐뻔한 방아깨비 1마리가 눈에 띄었다.... 김맛세오 2011.11.21 2874
220 어쩔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일런가? T 평화와 선   평소에 늘 평화와 선을 지향한다 하면서도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사랑과 미움의 관계가 얼키고 설킨 실타래처럼 꼬여 있음을 알게 된다. ... 김맛세오 2015.08.11 1810
219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 김맛세오 2017.09.25 106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